감사원이 지난 1월 31일 발생한 전남 여수시 낙포동 GS칼텍스 원유2부두 유조선 충돌 기름유출사고와 관련해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해양수산부와 여수지방해양항만청, 여수해경, 여수시, GS칼텍스를 상대로 해양오염사고 방제관리 및 감독실태 등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감사원은 사고현황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각 기관별 방제계획이 제대로 운영됐는지, 송유관 등 해양시설 안전관리에 문제점은 없었는지, 상황 발생 후 비상연락과 초동대처가 적절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광양에 소재한 방제비축기지 운영과 부두시설관리 현황 등 방제작업에 무리가 없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특히 사고 초기 GS칼텍스 측의 기름 유출량 허위·축소 보고와 늑장대응으로 인한 방제당국의 초동대처 미흡으로 기름오염이 확산됐다는 지적에 따라 GS칼텍스를 비롯한 관련 기관의 과실 여부와 책임소재가 가려질지 감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여수해경은 여수시 낙포동 원유2부두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량은 원유 339㎘, 납사 284㎘, 유성혼합물 131㎘ 등 754㎘로 추정했으며, 도선사의 과실과 부두안전관리자인 GS칼텍스의 해무사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고가 난 것으로 결론 내고 관련자 8명을 입건 조사 중이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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