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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엔서 '위안부' 거론 일본 "극히 유감… 반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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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엔서 '위안부' 거론 일본 "극히 유감… 반론하겠다"

입력
2014.03.0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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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윤병세 외교장관이 전날 유엔 인권이사이사회 연설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 "지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우리도 인권이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입장을 다시 표명해 반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20세기는 여성의 인권이 침해 당한 세기이며 필설로 다할 수 없는 고통스런 기억을 떠안은 분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가슴 아프다"며 "21세기는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가겠다는 아베 총리의 생각을 앞으로도 제대로 설명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성 김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위안부 혹은 성노예라는 문제는 아주 중대한 인권침해"고 말했다. 그는 윤 장관의 연설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하고 그 동안 이 문제에 대한 우리(미국)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김 대사는 이어 "아직 그 고통에서 살아가는 현재 생존해 계신 분들의 고통을 이해한다"며 "저희는 일본의 지도자들이 이분(피해자)들이 느끼는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해결 방법에 대해 "(그것은)결국 한일 문제"라면서도 "일본 지도자들이 한국에서 느끼는 우려나 고통을 경감하고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미국은 우방국으로서 권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성 김 대사는 또 아베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실망했다는 주일미국대사관의 논평이 모호하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대사관이 가까운 동맹국이나 우방국에 대해 '실망'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며 "지난번에 그렇게 한 것은 이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일본이 이웃국가들의 우려를 살펴 행동했으면 한다는 것"이며 "우리 눈에 도발적으로 비칠 수 있는 행동을 삼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려를 충분히 안다"면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한국에 해를 주거나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미국은)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동해 병기법안을 채택한 것에 대해서는 "저도 한국계 미국인의 한 사람으로 한국계 미국인들이 대중들과 관계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더 많이 참여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만 밝혔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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