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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인심은 변함없이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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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인심은 변함없이 따뜻했다

입력
2014.03.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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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연수를 받던 중 건강 이상을 발견한 인도네시아 여교수가 강원도와 강원대 병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한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6일 강원도와 강원대 병원에 따르면 강원도 산하기관인 홍천 국제도시훈련센터에서 연수 중이던 알린다 자인(48ㆍ여) 인도네시아 보고르농업대 교수는 지난달 25일 갑작스런 출혈이 발생해 쓰러졌다. 강원대 병원을 찾은 알린다 교수는 자궁근종 적출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문제는 거액의 수술비. 외국인은 건강보험을 적용 받지 못해 치료비가 600여 만원에 달했다. 한달 급여가 우리 돈 60만원 가량인 그녀로선 도저히 감당할 수준이 아니었다. 고국으로 돌아가려 해도 몸 상태가 장시간 비행을 견뎌낼 지도 의문이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강원도청 글로벌사업단은 강원대 병원 진료지원실과 긴급 협의에 들어가 병원 측은 선택진료비와 수술비 등 400여 만원을 감면해줬다.

멀리 타국에서 온 여교수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도청 행복이음 직원기부금과 병원 바자회 수익금 등 160여 만원의 성금도 전달됐다.

무사히 수술을 마친 알린다 교수는 건강을 회복해 지난 2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 그녀는 "의료진과 강원도청 관계자들이 보여준 진심 어린 보살핌에 감동했다"며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네덜란드 등 유럽으로 수술을 받으러 갈 계획인 인도네시아 지인들을 강원대 병원에 소개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보고르 농업대도 총장 명의의 감사패와 편지를 강원도와 강원대 병원에 전달할 뜻을 밝혔다.

이욱재 강원도 글로벌사업단 단장은 "강원도와 강원대 병원, 국제교류본부,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등 관련 기관이 신속하고 긴밀하게 협력해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알린다 교수가 건강을 회복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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