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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두 번째 시범경기서 첫 승 개막전 선발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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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두 번째 시범경기서 첫 승 개막전 선발 성큼

입력
2014.03.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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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등판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류현진(27ㆍLA 다저스)이 시범경기 두 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첫 승을 올렸다. 4이닝 2실점으로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3삼진, 2실점(2자책)했다. 다저스는 10-3으로 이겨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패 없이 첫 번째 시범경기를 마친 류현진은 두 경기 만에 첫 승리를 기록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 갔다. 지난 시즌에는 시범경기 네 번째 선발 등판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2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사실상 수비 실수 때문이었다. 류현진은 1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ㆍ2루에 몰렸다가 조이 보토(31)를 병살타성 1루 땅볼로 요리해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유격수 미겔 로하스(25)가 2루에서 포스아웃시킨 후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류현진에게 악송구를 해 빌리 해밀턴(24)이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2회 2사 1ㆍ2루에서 해밀턴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하이라이트는 3회였다. 류현진은 상대 중심타선(3~5번)인 보토-라이언 루드윅(36)-제이 브루스(27)를 모조리 삼진으로 잡아내 팀의 기둥 투수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총 58구를 던진 류현진은 5회초 터진 알렉산더 게레로(28)의 만루포에 힘입어 4-2로 앞선 5회말 마운드를 호세 도밍게스(24)에게 물려줬다. 다저스 불펜진은 1실점으로 남은 이닝을 잘 막아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타선도 4회까지는 무안타에 그쳤으나 이후 게레로의 그랜드슬램과 6회 애드리안 곤살레스(32)의 솔로포 등 장단 10안타를 몰아 쳐 10-3으로 역전승했다.

류현진의 호투에 따라 돈 매팅리 감독은 22,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 개막 2연전에서 류현진을 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추신수(32ㆍ텍사스)는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고 첫 득점까지 올려 본격적인 텍사스의 톱타자로 활약을 시작했다. 추신수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시범경기에서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에 1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프랭클린 모랄레스(28)의 4구를 받아 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6회 수비 때 짐 아두치(29)와 교체됐고, 텍사스는 2-8로 역전패했다.

볼티모어에 입단한 윤석민(28)은 비자 문제로 첫 등판이 예정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인 ‘볼티모어 선’은 윤석민이 현지 시각으로 9일 취업비자를 발급받으러 캐나다로 떠난다고 6일 보도했다. 윤석민은 취업비자를 받기 전에는 시범경기 출전이 금지된 상태라 팀 훈련만 소화하고 있다. 볼티모어 선은 “윤석민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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