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뉴욕 뒷골목에선 법보다 주먹이 먼저였다. 인종 용광로였던 빈민가에서 청소년은 학교를 등지고 깡패를 자처했다.
아서 로렌츠는 훗날 현대무용의 거장이 된 제롬 로빈스와 뉴욕필 지휘자였던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 미국 뮤지컬계 거장이 된 작사가 스티븐 손드하임과 손을 잡았다. 머리를 맞댄 이들은 을 뉴욕 뒷골목으로 옮겨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만들었다.
뮤지컬 는 사랑과 화해라는 주제 안에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이민자의 희망 없는 삶을 춤과 노래로 표현했다. 1961년 영화로 제작된 는 아카데미영화상 작품상과 조연상, 남녀 조연상, 촬영상 등 무려 10개 부문을 석권했다.
영화 줄거리는 이렇다.
뉴욕 맨해튼 서쪽 지역(west side)에 이탈리아계 패거리 제트와 푸에르토리코계 패거리 샤크가 세력다툼을 벌인다. 제트 우두머리 리프는 절친한 친구 토리에게 결투 신청을 부탁한다. 토리는 샤크 우두머리 베르나르도를 찾아갔다가 그의 여동생 마리아를 만난다. 토리와 마리아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제트와 샤크의 갈등은 갈수록 커진다. 베르나르도가 리프를 칼로 찔러 죽이자, 화가 난 토니는 베르나르도를 죽인다. 마리아는 토니와 함께 도망쳤으나 샤크의 보복에 토니가 죽자 절규한다.
는 로미오와 줄리엣식 사랑 이야기와 함께 당시 사회문제였던 인종 갈등과 청소년 범죄까지 다뤄 호평을 받았다. 영화 소재와 주제가 무겁지만 번스타인이 작곡한 노래는 흥겨웠고, 손드하임이 쓴 노랫말은 흥겨운 가락과 잘 어울렸다. 로빈스가 만든 안무도 긴박하면서도 생동감이 넘쳤다.
토니와 마리아가 사랑을 속삭이며 부른 노래 과 사랑에 빠진 토니가 부른 노래 는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명곡으로 자리잡았고, 이민자의 애환을 풍자한 노래 와 사랑에 빠진 마리아가 부른 노래 도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는 7일 밤 10시 45분에 EBS에서 방송된다.
이상준기자
한국스포츠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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