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던 데얀(34ㆍ장수 세인티)이 떠난 자리를 누가 대체할 수 있을까. 8일 개막을 앞둔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에서 어느 선수가 득점 선두를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올 시즌 토종 선수들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라이언 킹’ 이동국(35ㆍ전북)이다. 이동국은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변함 없는 기량으로 최강희 전북 감독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다.
K리그 최다인 154골을 기록 중인 이동국은 팬들이 꼽은 득점왕 후보에도 1위를 차지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달 K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투표를 실시한 데 따르면 이동국은 총 470표 중 168표(36%)를 받아 올해 가장 유력한 득점 1위 후보로 떠올랐다. 최강희 감독은 “전지훈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주위에 기회를 만들어 줄 선수들이 많다”며 “득점왕 후보 0순위다”고 강조했다.
이동국과 함께 최고 골잡이로 기대를 받는 선수는 ‘진격의 거인’ 김신욱(26ㆍ울산)이다. 김신욱은 지난해 19골을 넣었지만 데얀보다 경기 출전수가 많아 아쉽게 득점왕을 내주고 말았다. 김신욱은 팬 투표에서 이동국보다 24표 적은 144표를 획득, 2위에 올랐다. 현재 대표팀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김신욱은 뛰어난 피지컬에서 나오는 강력한 제공권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이들과 함께 2년 차를 맞는 수원 삼성의 스트라이커 정대세(29)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데뷔 첫 해 잔부상에도 불구하고 10골을 넣었던 정대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팀 우승을 위해 15골 이상을 넣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밀로스 스토야노비치(30ㆍ경남)와 스테보(32ㆍ전남) 등이 다크호스로 꼽힌다. 지난 2012~13 세르비아 리그 득점왕 출신 밀로스는 경남의 돌풍을 이끌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한 시즌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스테보도 특유의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최소 두 자릿수 이상의 득점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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