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전지훈련을 마친 프로야구가 8일부터 시범경기에 돌입해 2014시즌을 시작한다. 올해 프로야구는 지난해 하위권에 머물렀던 한화와 NC가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성공한 반면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이, LG는 에이스 리즈가 이탈하는 등 역대로 가장 전력이 평준화된 시즌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범경기 개막을 하루 앞둔 올 시즌 관전포인트를 짚어 본다.
●제2의 우즈, 호세는 나타날까
2011년 이후 2년 연속 투수로만 채워졌던 용병 엔트리에 각 구단은 바뀐 규정에 따라 의무적으로 타자 1명씩을 포함시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수를 기존 2명 등록, 2명 출전(NC는 3명 등록, 2명 출전)에서 3명 등록, 2명 출전(NC는 4명 등록, 3명 출전)으로 확대했다. 단 투수와 야수로 구분해서 한 포지션에 전원 등록할 수 없도록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용병 타자들의 기량을 점검한 결과 SK 스캇과 두산의 칸투가 이름값을 할 조짐을 보였고, 삼성 나바로와 LG 조시벨도 기대 이상으로 한국 야구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토종 거포들과 한 방 대결은 야구팬들의 큰 관심사다.
●스토브리그 새 얼굴 활약상은
지난 겨울 사상 최대 규모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마감하고 열리는 시즌이다. 역대 최고액인 75억원에 잔류한 강민호(롯데)의 활약이 궁금하고 70억원의 정근우, 67억원의 이용규(이상 한화)는 유니폼을 바꿔 입고 첫 선을 보인다. 이대형(KIA)은 24억원을 받고 고향인 광주에 새 둥지를 틀었다. 최준석도 롯데로 이적했다. 또 윤석민(넥센)과 장민석(두산)이 트레이드 됐으며 2차 드래프트와 군 제대 선수들의 복귀로 구단마다 선수 구성이 크게 달라졌다. 손시헌과 이종욱을 데려간 NC는 외국인선수까지 1명 더 보유해 일약 4강 후보로 꼽히고 있다. 연습경기에서도 12승1무의 무패 행진을 거듭했다.
●달라지는 규정은
올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처럼 보크 규정이 강화됐다. 투수가 1루 또는 3루에 송구 시늉만 하고 던지지 않으면 보크로 간주한다. 투수는 베이스에 송구하기 전에 그 베이스 쪽으로 직접 발을 내디뎌야 하며 발을 내디디고 나서는 송구하지 않으면 보크가 된다.
또 로진의 과다 사용을 금지하고 이닝 도중 투수 교체 시간도 기록원에게 통보한 시점부터 2분45초로 제한하는 등 투수의 불필요한 행동을 규제해 경기가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부터는 타자 보호를 위해 투수가 직구를 던져 타자의 머리를 맞히면 즉각 퇴장당한다.
퓨처스리그도 10구단 KT의 가세로 역대 최다인 12개 팀이 경쟁하게 됐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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