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감선거 보수 중도 진보 13명 후보 합종연횡
사상초유로 13명의 후보가 경쟁중인 6·4 부산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보 중도를 표방하고 있는 각 후보진영이 단일화 논의를 활발히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단일화 과정에 따른 후보 간 유불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먼저 단일화를 거론한 측은 중도진영으로 정홍섭 전 신라대 총장, 이일권 교육의원, 강대우 동아대 교수 등 3명은 지난 1월 22일 일찌감치 단일화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원칙을 합의한 지 한 달 보름이 넘도록 여론조사 등 구체적인 방법은 정하지 못하고 있다.
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김석준 부산대 교수는 지난 2월 11일 “교육에는 보수와 진보가 있을 수 없다”며 부산교육의 혁신을 바라는 모든 후보들 간의 ‘통큰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는 통 큰 단일화를 위해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허용되는 4월 5일 이후 공개토론회를 갖고 경선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같은 진보진영인 박영관 전 민주공원 관장 측도 단일화에 대한 큰 틀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바른 교육감 만들기 부산시민모임은 6일 오전 부산시교육청에서 최부야ㆍ김길용ㆍ정승윤ㆍ박맹언ㆍ박경재 후보 등 5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일 오후 부산교총에서 자신들의 소견을 발표하고, 단일화 추진일정에 대해 합의했다.
부산시민모임은 단일화를 위해 후보간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각각 3회 실시하되 여론조사 모집단은 1,000명 안팎의 시민 90%, 교직원 10%로 구성해 전화 조사로 진행할 계획이다. 1차 토론회는 앞으로 1주일 전후로 실시하고 2·3차 토론회를 거쳐 4월 말까지 전체 일정을 모두 마친다는 방침이다. 첫 여론조사는 2차 토론회 직후, 2·3번째 여론조사는 3차 토론회 이후 진행한다. 그러나 보수 진영으로 꼽히는 임혜경 부산교육감과 황상주 시의회 교육의원, 최석태 전 KBS부산방송 총국장은 모임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향후 단일화 진행과정에 따라 세 진영 후보 간 유불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보수진영의 경우 전체 8명중 5명만이 가담해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다시 4명이 경쟁을 벌일 전망이어서 중도나 진보진영에 비해 불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후보 가운데 불리를 극복하기 위해 중도 진영 등으로 옮겨가는 후보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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