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인터뷰] '힙합계 숨은 보석' 펜토, 세상을 향한 날갯짓 시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인터뷰] '힙합계 숨은 보석' 펜토, 세상을 향한 날갯짓 시작

입력
2014.03.06 05:32
0 0

‘힙합계 숨은 보석' 펜토(29)가 3년 만에 신보를 발매하고 활동 기지개를 켰다. 오랜만에 새 앨범을 냈다는 의미가 아니다. 래퍼에서 프로듀서로 변신했던 펜토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대중을 상대로 제대로 된 날갯짓을 시작했다. 펜토는 를 통해 제대로 대중과 마주하며 자신의 색을 드러내겠다는 출사표를 냈다.

펜토는 "고교 시절 처음 음악할 땐 내 안에 있는 걸 끄집어내 분출하는 것, 내 안에 감성이나 감정을 쏟아내는 것이 음악이었다. 음악을 시작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제대로 알게 된 것 같다. 음악으로 대중과 호흡하며 감성을 주고 받는 법에 대해 이제야 눈을 뜬 것 같다. 이제야 음악으로 제대로 된 소통을 하게 된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펜토는 그동안 발표했던 앨범 대부분이 한국대중음악상 힙합 랩 부분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가 됐다. 버벌진트, 더블케이 등 실력파 아티스트의 피처링은 물론 부가킹즈, 더블케이 등 앨범에 작곡가로 활동해 왔다. '힙합계 숨은 보석'이란 수식어는 그에게 딱 어울리는 별명이 셈. 신곡 로 활동에 나선 펜토와의 대화가 시작됐다.

●팔색조 날개를 펴다

펜토의 신곡 는 감미롭고 따뜻한 EP소리와 감각적인 기타 리프가 서정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팝랩 장르의 곡이다. 한 남자가 겨울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후 다시 겨울에 헤어진 후 다시 혼자 맞는 첫 겨울에 대한 쓸쓸한 감성이 담겼다. 가수 팀의 특유한 감성과 펜토의 서정적인 랩이 어우러지며 대중의 시선을 끌고 있다.

는 그간 펜토가 보여준 음악 스타일과 차이가 있다. 첫 앨범을 발표했던 2008년 1집 . 은 언더그라운드 앨범임에도 제7회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힙합 & 랩 앨범 부분 노미네이트, 네이버 이 주의 국내 앨범 후보작 선정(2009년 1월 2주), 흑인음악전문 웹진 리드머닷넷 앨범 리뷰 평점 (9점/10점 만점)를 받았다. 2집 (전곡 작사 작곡)으로 한국 대중음악상 이주의 음반 선정 (2010년 9월 4주 추천음반), 다음, 보다, 아이멧뮤직등 올해 TOP 10 과 TOP 20에 선정됐다. 주목을 받은 두 앨범에선 개성 있는 펜토의 랩이 음악의 중심축이었다. 하지만 는 팀과의 하모니가 압권이다.

펜토는 "예전 앨범은 랩에 포커스를 맞춰서 작업했다. 랩을 스타일 있게 부르는 것이 좋았다. 그런 음악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1, 2집을 통해 랩에 대해서만큼은 해보고 싶은 것을 다 해봤다. 3년간 공백기를 거치며 랑데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랩뿐 아니라 밴드 사운드, 리듬, 보컬 등과의 하모니를 통해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이려고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음악적인 경계가 넓어졌다. 는 음악적인 변화보다는 성장이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음악 스펙트럼을 넓히다

래퍼로서, 작사ㆍ작곡가로서 주목을 받기 시작할 무렵, 뮤지션으로서 안정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갈 시기 펜토는 3년간 공백기를 갖게 된다.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느꼈고, 음악적인 자기 한계를 경험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펜토는 "3년간 음악 활동을 쉬었지만, 그렇다고 음악을 내려놓은 건 아니었다. 홀로 작업실에 살며 음악적으로 다양한 고민을 했다. 발매를 위한 앨범 작업을 하지 않았기에 대중과의 거리가 멀어졌지만, 나와 음악과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졌다. 그 시간 동안 음악을 만드는 테크닉 적인 부분에 대해 공부를 했다. 음악적인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많은 음악을 들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일렉트로닉, 록, 힙합, 발라드, 댄스, R&B 등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음악적인 스펙트럼도 넓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긴 공백기를 경험한 후 그가 내릴 결론은 명확했다. 첫째, ‘음악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 둘째, ‘펜토만의 개성이 들어가는 음악을 만들자' 였다.

펜토는 "예전에는 뮤지션 펜토와 박성규(본명)가 섞여 있는 상태였다. 3년간의 공백기를 거친 후 지금은 펜토라는 뮤지션의 정체성과 음악적인 목표, 가치 등이 명확해졌다. 대중이 내 음악을 들으면, '펜토의 스타일이 느껴진다'고 느낄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쉬지 않고 대중을 만나며 다양한 음악으로 소통하는 펜토가 되겠다"고 말했다.

문미영기자

한국스포츠 문미영기자 mymoon@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