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4지방선거 단체장 출마 예정자들이 선거기획 및 홍보 등을 맡을 참모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현직 단체장이 출마하지 않는 지역일수록 심해 일부 후보들은 캠프구성조차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박승호 현 시장의 경북도지사 도전으로 후보가 난립하면서 '구인난'이 극심하다. 4일 현재까지 7명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험이 많고 유능한 참모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고 있다.
A후보 측은 일찌감치 사무실을 마련했지만, 지금까지 후보수행원과 사무실 안내 요원만 확보했다. 혈연 지연 학연을 총동원해 인재영입에 나섰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B후보 측은 "유경험자가 없어 급한 대로 친인척으로 캠프를 꾸렸다"며 "언론 홍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능통한 지략가를 구하지 못해 애간장이 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사람은 많은데 막상 쓸 만한 사람이 없다"며 외화내빈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C후보 측은 "산악회 향우회 동창회 등을 들먹이며 '표를 몰아주겠다'며 접근하는 사람은 많은데 정작 선거에 필요한 사람은 없다"고 한숨지었다.
현직 군수가 3선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영덕군을 비롯, 현직이 약체로 분류되는 지역은 어김없이 구인난을 겪고 있다. 게다가 새누리당이 공천은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는 입장에 따라 '역전의 용사'까지 입질을 하면서 인력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 단체장 출마자는 "동해안에서는 유능한 참모가 후보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군수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23일까지 캠프를 제대로 꾸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지었다.
이정훈기자 kjche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