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스타 인터뷰] 김수현 “<별그대> 새드엔딩으로 끝나길 바랐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스타 인터뷰] 김수현 “<별그대> 새드엔딩으로 끝나길 바랐다”

입력
2014.03.05 17:09
0 0

도민준 가질 수 없는 남자로 표현 노력… 키스신 촬영 일부러 멋진 각 만들기도

“솔직히 새드엔딩으로 끝나길 바랐다.”

배우 김수현이 드라마 를 끝마친 소감을 털어놨다. 김수현은 5일 정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드라마 종영 후 심정을 솔직하게 담백하게 그리고 직설적으로 털어놨다. 김수현은 특유의 기합, 농담을 섞어가며 다소 딱딱한 질의응답을 마치 초능력을 사용한 듯 유쾌하게 만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현아기자 ㆍ사진=키이스트 제공

●드라마를 마친 소감은.

=도민준이 지나온 세월을 표현하려고 집중하고 많이 노력했다. 사람, 인간에 대한 상처부터 생각했다. 그런 면을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봐준 것 같아 기쁘다.

●캐릭터 분석은 어떻게 했나.

=도민준을 처음 만났을 때 영화 에서 정마담(김혜수)의 대사가 떠올랐다. 고니(조승우)를 향해 ‘이 남자 가질 수 없는 건가’라고 했다. 가질 수 없는 남자란 결국 굉장히 가지고 싶은 남자가 아닐까, 도민준도 가질 수 없는 남자로 표현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캐릭터를 만드는데 참고한 게 있나.

=도민준은 아역 시절부터 이제까지 내가 연기한 모든 캐릭터가 합쳐졌다고 볼 수 있다. 처음으로 다른 작품을 참고하지 않고 장태유 PD, 박지은 작가와 대화를 많이 나누며 캐릭터를 잡았다. 얘기를 많이 나눈 덕에 현장에서 표현하는데 편했다.

●극중 도민준과 김수현의 공통점, 차이점이 있다면.

=도민준의 진중한 모습이 나와 닮았다. (도민준이) 아는 게 많은 사람인 반면 난 공부가 필요하다. 차이점이라면 나는 아주 집요하다. 한 곳에 집중하니까 연기하는데 시야가 좁아지지 않을까 우려를 들었다. 나는 숲을 보지 않고 나무를 보되, 나무들을 본다. 이런 성격이 매회, 매신, 매커트의 감정을 집요하게 표현하는데 도움이 된다.

●극중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인물을 소화했다.

=연기하기에 신나는 요소들이 많았다. 사극을 해봐서 도포자락이 참 마음에 들었다. 갓 쓴 모습을 좋아해 만족한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얼음호수 장면 중 에필로그에서 도민준이 시간을 멈추고 천송이의 손을 잡고 키스하는 장면이 좋았다. 눈이 많이 오고, 얼음이 꽝꽝 언 차가운 분위기에 따뜻한 느낌이 잘 섞였다.

●키스신이 유난히 많았다.

=개인적으로 키스를 능숙하게 해야 하나, 어설퍼 보여야 하나 고민했다. 도민준만을 표현하려 했다면 딱딱하고 어색한 게 맞다. 그러나 보는 사람들이 ‘어우’하고 탄성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멋진 각을 일부러 만들기도 했다.

●해피엔딩의 결말은 어땠나.

=솔직히 새드엔딩으로 끝나길 바랐다. 주어진 상황대로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하고 시한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으면 했다. 눈물, 콧물 다 빼고 싶었지만 행복하게 마무리가 됐다.

●에필로그도 신선했다.

=천송이가 모르는 도민준의 속내를 따로 얘기하는 게 편했다. 사랑에 빠진 비밀을 만들어 가는 게 연기할 때 흥미로웠다.

●감정을 절제하는 연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감정을 억누르는 모습이 필요했는데 하다 보니 욕심이 났다. 억지로 참는 기분이 좋아서 필요 이상으로 꾹꾹 눌러 연기했다.

●부터 까지 성공 비결은.

=작품 운이 많이 작용했다고 본다. 작품을 고를 때 캐릭터가 작품에 어떤 식으로 녹아있는가를 중시한다. 도민준은 대중의 마음을 편하게 얻을 수 있는 캐릭터여서 더 호응을 얻은 것 같다. 이번엔 감독님, 작가님, 김창완 선배, 전지현 누나 등이 감정에 몰입하고 집중하는데 도움을 많이 줘 ‘아, 내가 연기를 하는구나’를 느꼈다.”

●연속 흥행에 대한 두려움은 없나.

=언제나 나는 도전자의 입장이지만 공격적이고 지켜야 할 것도 많이 생긴 게 사실이다. 제약을 많이 받아 부담도 있지만 소속사 식구들, 동료 배우에게 의지하며 극복하고 있다.

●만약 장태유 PD가 작품 러브콜을 한다면.

=불러준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솔직히 장 감독님과 사랑에 빠진 느낌이다.

●전지현과의 호흡은.

=지현 누나는 성격이 쾌활해 연기하기 좋았다. 나이 차가 있음에도 두 번째 호흡이어서 몰입도 잘 됐다. 누나가 캐릭터 준비를 철저히 해와 매번 최고의 천송이와 함께한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극중 천송이 같은 여자는 어떤지.

=대본의 천송이 대사를 보면서 귀여워 죽겠더라. 하지만 피곤할 것도 같다. 천송이 같은 여자를 감당하려면 성격과 능력이 도민준 같아야 할 것 같다.

●는 카메오도 화제였다.

=류승룡 선배가 가장 웃겼다. 현장 분위기가 좋았던 배우는 수지였다. 카메라 감독님이 렌즈에 눈이 붙어 있었다. 정운표 선배도 또 만나 좋았고, 직접 붙지 않았지만 김수로 선배도 고마웠다.

●2008년 제작발표회 후 연기가 만족스럽지 못해 울었다. 당시와 비교해 현재는 錚껐?

=아… 지금이 굉장히 좋아지고 나아졌다기보다 울지 않고 웃을 수 있는 정도다.

●OST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 때부터 노래를 부르고 있다. 연기하는 캐릭터가 노래 부를 때 감정을 잡는데도 도움을 준다. (가수보다) 딱 그 만큼이 좋은 것 같다.

●중국 반응이 상당하다.

=아직 어색하고 어렵다. 좀 더 거리를 좁혀나갈 생각이다. 3월부터 이곳 저곳 인사 드리러 갈 텐데 잘 마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

●작은 얼굴로 주변인에게 좌절감을 준다.

=덕분에 카메라 앞에 서보고 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소속사 관계자가 “다른 분들한테 미안하죠”라고 하자, 오른팔을 길게 뻗으며) 그건 망언!

한국스포츠 이현아기자 lalala@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