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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플러스한국 에스디페이퍼 공동대표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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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플러스한국 에스디페이퍼 공동대표 5명

입력
2014.03.0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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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제지유통 골리앗 물리친 ‘다윗 연합군’!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서울에 본사를 둔 대형 유통 업체들의 지역 공략이 거세다. 대형마트부터 시작해 최근에는 골목상권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업체들은 자본의 위력에 하릴없이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직장인이라면 매일 만지게 되는 종이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 쪽 유통업체가 전국 상권을 장악하다시피 하는데 지역에 거점을 둔 업체들로선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밀고 들어오는 서울 세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지역에서는 가격만 보고 서울 업체 종이를 주문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분포도를 보면 대전을 기준으로 그 아래 지역에서도 서울 유통 업체가 차지하는 비율이 40% 이상이나 된다. 이대로 가다간 지역 종이 유통 업체가 고사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여있었다. 이때 지역의 기업을 새롭게 일으키고자 뜻을 모아 회사를 설립한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에스디페이퍼’의 공동대표 5인이다

‘에스디페이퍼’가 탄생한 것은 2010년 1월이었다. 부친의 대를 이어 제지 유통업에 종사하고 있던 김상우(39), 오용환(38)사장을 비롯해 김홍규(53), 조훈연(45), 조진호(44) 사장이 함께 손을 잡았다. 기존 업체였던 (주)세대, 동광상사, 네오페이퍼 경영진 5명이 힘을 합쳐 합자 회사를 출범시킨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전국 랭킹 10위 안에 드는 종이 유통 회사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의 합병 효과는 대단했다. 이북(E-book)과 스마트폰 등의 보급으로 종이 시장이 10% 가까이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2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회사를 합치기 전에는 월 15억 남짓이던 매출이 현재 35억을 상회한다. 그리고 지금은 대전 이남 지방에서 교두보 역할을 하면서 수도권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작년 말에는 KT&G 등의 달력을 수주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도 내고 있다. 5인의 대표는 한 목소리로 “새로운 제품 연구와 영업 활동에 박차를 가해 빼앗긴 지역 상권을 되찾고 수도권까지 거침없이 밀고 올라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홍규 대표 - 매출 100% 신장으로 실력 입증했죠

무엇보다 외부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구축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전국적으로 권역별 유통진출을 원활히 하면서 오늘의 기업으로 승화시킨 것에 대해 뿌듯함을 가지고 있다. 인쇄용지 시장이 10%이상 축소되었다. 회사를 유지만 해도 대단한데, 매출을 2배 이상

늘렸다는 것은 우리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도 남는다.

앞으로 다양한 종류의 종이를 개발해서 공장에 주문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겠다. 지역 종이를 많이 사랑해 달라.

조훈연 대표 - 지역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삽니다

모든 것이 서울 중심이다. 그러나 지역이 골고루 발전해야 나라가 산다. 우리 에스디페이퍼는 기형적인 종이 유통 구조를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열심히 달려갈것이다. 지역에서 대량으로 종이를 구매하시는 분들에게 지역 업체에 눈길을 돌려달라고 호소하고 싶다. “종이 한 장 쓰는데 서울 지역 구분할 필요가 있겠나”하시겠지만 그 단순한 선택이 지역 경기에 미치는 여파는 매우 크다. 열심히하는 만큼 고향에서 많이 응원해 달라.

조진호 대표 - 틈새시장 공략해 서울 점령할게요

5명의 대표 중에서 ‘서울 사람’으로 통한다. 수도권 영업에 주력해 일주일의 반은 서울에 체류하면서 서울 사무실에 출근한다. 워낙 경쟁이 치열해 틈새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기성 제품만 가지고는 경쟁이 어렵다.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블루오션을 창출하려고 열심히 뛰고 있다. 그동안 수고한 땀과 노력의 결과로 진심이 통했는지 수도권 소비자들의 반응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

김상우 대표 - 서울 물건이 최고란 편견, 버려주세요

다녀보면 지역 업체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이 너무 강하다. 서울 제품이 무조건 가격이 싸다고 생각을 하는데 소비자들이 직접 비교해 보면 알겠지만 더 싸면 쌌지 비싸지 않다. 서울에서도 “에스디페이퍼가 서울 업체보다 더 좋다”는 말을 심심찮게 듣는다. 오히려 지역에서의 편견을 극복하기 힘들다. 지속적인 신용을 보임으로 불신을 극복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계속 노력한다면 앞으로 더 좋은날이 올거라 믿는다

오용환 대표 - 아버지 세대보다 더 잘 해야죠

부친인 오수근 전 (주)세대 대표의 대를 이어서 종이 유통을 하고 있다. 부친께서 창업하셔서 사업을 운영하실 때에 일을 도우면서 일찌감치 부친의 경영수업을 어깨너머로 배울 수 있었다. 아버지는 업계에서 성공하신 분으로 이름이 남아있다. SD페이퍼 합병으로 인해 일찍 아버지의 자리를 물려받으면서 아버지에게 미안함과 더불어 대를 잇는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누구보다 강하다. 지금은 어르신 세대가 사업할 때보다 무대가 더 넓어진 만큼 앞으로 叢?잘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어르신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김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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