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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K에 고춧가루…SK 정규리그 3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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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K에 고춧가루…SK 정규리그 3위 확정

입력
2014.03.0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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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서울 라이벌’ SK의 발목을 잡았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대한 희망을 품었던 SK는 정규리그 3위가 확정됐다.

삼성은 5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73-69로 이겼다. 5연패 사슬을 끊은 삼성은 19승34패로 공동 8위에서 단독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포워드 차재영, 임동섭, 김동우가 모두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끈끈한 조직력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관희가 17점, 김태주가 10점 8어시스트에 가로채기 5개로 활약했다.

반면 SK는 정규리그 3위가 확정됐다. 시즌 막판까지 울산 모비스, 창원 LG와 정규리그 1위 다툼을 벌인 SK는 지난 2일 LG전에서 패해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도 패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2위에 오르지 못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정규리그 통산 100승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전반까지 28-37로 뒤진 SK는 3쿼터에만 3점슛 2방을 터뜨린 변기훈과 역시 6점을 넣은 애런 헤인즈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삼성은 58-57로 근소하게 앞선 4쿼터 초반 이동준의 미들슛과 이정석의 연속 4점으로 64-57로 달아났다. SK가 다시 헤인즈, 변기훈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하자 이번에는 신인 박재현이 3점슛과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종료 2분35초를 남기고 점수는 71-64까지 벌어졌다.

김상식 삼성 감독대행은 경기 후 “SK의 장신 라인업을 상대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초반부터 변칙 수비 전술을 펼쳤고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았다”며 “오늘 경기를 통해 시즌이 좋은 분위기로 끝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홈팀 KT가 원주 동부를 80-74로 물리치고 단독 4위가 됐다. 27승26패다. KT는 아이라 클라크(25점 9리바운드), 조성민(19점)이 공격을 이끌었다. 동부는 키스 렌들맨(23점 10리바운드) 김현호(19점)가 분전했으나 김주성(6점 7리바운드)이 2쿼터 도중 발목을 접질려 벤치로 물러나면서 5연패 늪에 빠졌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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