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국방 예산이 처음으로 8,000억위안(140조원)을 넘어섰다. 중국의 국방예산은 15년 동안 무려 8배로 늘어났다.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2차 회의에 제출한 '2014년 중앙예산보고'에서 올해 국방 지출을 지난해에 비해 12.2% 늘어난 8,082억위안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다.
경제 성장률 목표치는 지난해와 같은 7.5% 안팎으로 정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여전히 개발도상국에 속하며 발전은 중국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관건"이라며 "진지한 비교와 반복적 검토, 수요와 가능성을 고려해 올해 국내) 성장률 목표를 7.5% 정도로 정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또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면서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중국은 위안화에 대해 매일 고시하는 기준환율의 ±1% 폭으로 거래를 제한하는 제한적 변동환율제를 쓰고 있다. 리 총리는 이와 함께 금융체제개혁, 스모그를 비롯 환경오염 퇴치 등의 생태문명건설, 폭력테러범죄활동 단속 등의 '평안(平安)중국'건설 등을 중점 업무로 보고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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