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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김민구, 신인왕 수상으로 PO 탈락 아쉬움 달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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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김민구, 신인왕 수상으로 PO 탈락 아쉬움 달랠까

입력
2014.03.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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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루키 김민구(23ㆍ190㎝)가 시즌 막판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하는 한을 풀기라도 하듯이 코트를 누비며 신인왕 타이틀에 성큼 다가섰다.

김민구는 5일 현재 경기당 평균 13.7점(국내 6위) 4.6어시스트(2위) 1.8스틸(1위) 등 개인 기록 전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화려한 개인기와 고비마다 터지는 외곽슛, 상대 패스 흐름을 읽고 차단하는 가로채기 능력 등을 앞세워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역대 신인왕 가운데 평균 13점 이상을 올린 선수는 2002~03 동부 김주성(17점), 2005~06 SK 방성윤(17.2점), 2011~12 KGC인삼공사 오세근(15점) 3명뿐이다.

김민구의 진가는 지난 4일 전자랜드전에서 제대로 드러났다. 패색이 짙던 4쿼터에 13점을 몰아쳐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 갔다. 또 연장 시작과 동시에 3점슛을 터트리는 등 7점을 집중시켜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민구는 팀의 6강 플레이오프행이 물 건너가자 신인왕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경희대 동기인 LG 센터 김종규다. 김종규는 평균 10.5점 5.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개인 성적만 볼 때는 김민구보다 뒤지지만 팀 성적을 등에 업고 있다. 김종규의 높이를 앞세운 LG는 팀 창단 최다 연승인 11연승을 달리며 첫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반면 김민구의 KCC는 19승33패로 7위다.

김민구는 “목표는 신인왕”이라며 “나는 자신이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봐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 21승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구로서는 저조한 팀 성적을 상쇄할 만한 경기력을 마지막 2경기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김민구가 신인왕에 선정되면 2008~09시즌 하승진 이후 팀의 두 번째 신인왕 수상자가 된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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