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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팔’ 윤형배, 프로 2년차 조바심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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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팔’ 윤형배, 프로 2년차 조바심은 없다

입력
2014.03.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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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윤형배(20)는 2013 신인드래프트 최대어였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직구에 체인지업, 슬라이더까지 수준급의 변화구도 갖춰 청소년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했다. 역대 5번째로 많은 신인 계약금 6억원에 도장을 찍고 또 한 명의 대형 투수 등장을 예고했다.

큰 기대 속에 NC 유니폼을 입었지만 지난 시즌 1군 무대에서 윤형배를 볼 수 없었다. 어깨 통증으로 재활군에서 시즌을 시작한데다 구위가 올라온 시기인 7월에는 왼 손목 골절상을 입었다. 지난 시즌 성적은 2군 7경기에서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0. 그렇게 1년은 훌쩍 지나갔다.

남들보다 출발은 늦었다. 조바심을 낼 법도 한데 차분했다. 윤형배는 5일 “지난 1년은 힘겨운 시간이 아닌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부상이며 다른 선배들도 겪었던 재활이었다”고 돌이켜봤다. 이어 “선수로서 겪어야 하는 과정이 조금 일찍 왔다고 생각했고, 정신적으로 더욱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1차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부터 몸 상태를 끌어올린 윤형배는 실전 위주의 2차 대만 캠프에서 공을 뿌리기 시작했다. 직구 스피드는 아직 150㎞에 못 미치지만 볼 끝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형배는 “지금 몸 상태는 굉장히 좋다”며 “올 시즌 마운드에서 내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몸을 만드는데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선수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윤형배 역시 1군 무대에 오를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올라가는 순간 떨리고 정신이 없겠지만 마운드 위에서는 평정심을 찾고 내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집중할 것 같다”고 머리 속에 그 순간을 그려봤다.

NC는 지난 시즌 1군 진입 첫 해 신인왕을 배출했다. 사이드암 이재학이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신인왕의 영광을 안았다. 젊은 피가 많은 NC로서는 2년 연속 신인왕 배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 윤형배는 신인왕에 대해 “1군에서 던지게 된다면 신인왕을 생각해볼 것 같다. 선수가 상을 받는다는 것은 개인과 팀에 모두 영광스러운 일이다. 영광에 도전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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