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에 도전하는 ‘홍명보호’에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홍명보 감독은 100일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상의 전력으로 나서기 위해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5월13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예비 엔트리 30명을 제출해야 하는 홍 감독은 아직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선수들의 부상 때문이다.
특히 수비수의 집단 부상이 아쉽기만 하다. 대표팀의 취약 포지션으로 꼽힌 오른쪽 풀백 자리에 경쟁을 붙이려고 발탁한 차두리(서울)와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가 나란히 햄스트링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다. 여기에 중앙 수비 요원인 베테랑 곽태휘(알 힐랄)도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엉망이다. 국내파 선수들은 지난 1~2월 동안 홍명보호의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 이어 소속팀의 전지훈련까지 치르면서 컨디션이 최정상에 이르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팀의 핵심인 유럽파 선수들은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홍 감독은 5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D-100을 앞둔 소감을 묻자 “월드컵 개막까지 남은 기간에 선수들의 부상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거나 완벽하지 못한 상태에서 월드컵에 출전해 문제가 된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대표팀 차원에서 남은 기간에 선수들의 부상을 미리 막을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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