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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에서 거액 탕진 사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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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에서 거액 탕진 사업가

입력
2014.03.0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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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지’에게 청산가리 살해 시도

카지노에서 거액을 탕진하자 회사 돈에 손을 대고 돈을 제때 빌려주지 않는다며 지인을 독극물로 살해하려 한 40대 캐나다 출신 사업가가 재판에 넘겨졌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캐나다 국적의 중소기업 대표 김모(42)씨는 지난해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세븐럭(Seven Luck)을 출입하면서 47억원을 잃게 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마음 먹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독극물인 청산가리 원료를 주문한 김씨는 제조에 실패한데다 원료를 먹어본 후 심한 고통을 겪자 자살을 포기했다.

김씨는 이후 회사에서 빼돌린 7억 원을 상환하기 위해 평소 금전거래를 해온 ‘꽁지’(카지노 이용자들에게 도박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사람)인 이모(58)씨에게 수 차례 급전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김씨는 올해 초 이씨가 뒤늦게 고율의 이자를 받으려고 돈을 빌려줄 것처럼 말하자 배신감을 느낀 나머지 커피숍에서 주문한 음료에 청산가리 원료를 몰래 탔다. 이씨는 김씨가 건넨 음료를 마시고 한동안 의식을 잃었으나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송규종)는 김씨를 살인미수와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5일 밝혔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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