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익 웰컴론 코로사 감독은 2014 SK핸드볼코리아리그를 앞두고 “올핸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웰컴론은 국가대표 피봇 박중규(31) 등을 영입, 초반 선두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 저하가 겹치며 두산에 밀려 2위로 리그를 마감했고, 플레이오프에서 충남체육회에 덜미를 잡히며 챔피언결정전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 다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영향으로 리그가 5월초까지 축소, 운영된다. 지난달 22일 막을 올린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남자부는 단 12경기로 순위가 결정된다. 이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이다.
장 감독은 “경기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올해야말로 두산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웰컴론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하며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대학 최대어로 꼽히던 레프트백 이현식(22)과 센터백 정진호(22)가 새롭게 합류했고 FA였던 이창우(31) 골키퍼를 데려오면서 뒷문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막상 뚜껑을 열자 웰컴론의 전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23-22로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챙긴 웰컴론은 두산(2승1패)을 제치고 3연승으로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슈퍼 루키’이현식은 신인답지 않은 배짱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실업 데뷔전인 인천도시공사와의 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눈길을 끌었고, 두산전에서는 팀 내 최다인 7골을 몰아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정수영과 짝을 이룰 레프트백을 찾던 장 감독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 잡으며 팀의 주 공격수로 떠올랐다.
웰컴론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져있는 백원철이 3월말이나 4월초에 합류한다면 충분히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웰컴론이 6연패를 노리는 두산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 지가 올해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재상기자
웰컴론 코로사 ‘슈퍼 루키’ 이현식.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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