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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거듭하던 오거돈·김상곤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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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거듭하던 오거돈·김상곤 출사표

입력
2014.03.0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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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던 야권의 시도지사 후보들이 통합신당 창당 선언과 함께 속속 출마 대열에 합류했다.

부산시장 출마를 고민하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4일 야권 후보로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 전 장관의 핵심 측근은 이날 "오 전 장관이 안철수 의원을 만나 야권단일화를 최종 목표로 경선이든 뭐든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 전 장관은 전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안 위원장과 만나 신당 합류 요청에 즉답을 하지는 않았다.

오 전 장관은 안 의원과 회동 이후 당초 5일로 예정됐던 무소속 출마선언을 연기하는 등 합류 가능성을 열어놨다. 오 전 장관은 일단 5일 무소속으로 부산시장 예비후보 등록에 나설 예정이다.

야권의 유력한 경기지사 후보인 김상곤 경기교육감도 4일 교육감직 사퇴를 선언하고 사실상 통합 신당의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경기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직을 사퇴하고 새로운 길로 출발한다"며 "교육혁신을 통해 민생을 살린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정치와 사회, 경제의 새 질서를 만드는 길로 나선다"고 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들어냄으로써 국민의 가슴에 희망의 불씨를 지펴내고 있다"며 "저 또한 절박한 시대적 부름 앞에 부족한 능력이나마 기꺼이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이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제3지대에 창당될 통합 신당의 경기지사 후보 경선은 이미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김진표 원혜영 의원과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간 4자 대결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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