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싸움이 한 치 앞을 알 수가 없게 됐다. 공동 4위만 3팀이 됐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KCC가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하며 갈 길 바쁜 전자랜드의 발목을 잡았다.
KCC는 4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혼자 27점(5도움)을 몰아 넣은 루키 김민구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전자랜드를 91-83으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KCC는 시즌 19승33패를 기록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26승26패를 기록, KT,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KCC는 전반을 23-39로 마치며 패색이 짙었지만 3쿼터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KCC는 경기 종료 1.8초 전 타일러 윌커슨이 극적인 3점슛을 성공, 77-77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들어 김민구의 활약이 눈부셨다. 4쿼터에서만 13점을 폭발시켰던 김민구는 연장 시작과 동시에 3점슛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자유투 등으로 연장에도 7점을 쓸어 담아 승리의 주역이 됐다.
KCC는 윌커슨(23점 9리바운드)과 김효범(18점)이 김민구의 뒤를 받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이 27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고양에서는 오리온스가 KGC인삼공사를 80-71로 꺾고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2승4패로 고개를 숙였던 오리온스는 정규리그 6전 전승을 거두며 새로운 천적으로 거듭났다.
오리온스의 외국인 선수 앤서니 리처드슨은 19점 7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성재준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6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KGC인삼공사(18승34패)는 오리온스에 전 라운드 패배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2연패와 함께 공동 8위로 떨어졌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