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는 올 시즌 우리카드만 만나면 힘을 낸다. 5라운드까지 5차례 맞붙어 단 3세트만 내주며 ‘승점 15’를 쓸어 담았다.
삼성화재가 ‘천적’ 우리카드를 꺾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14 V리그 5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1(25-16 25-20 23-25 25-23)의 승리를 거뒀다. 4연승으로 승점 62(22승6패)가 된 삼성화재는 1경기 덜 치른 현대캐피탈(승점 58ㆍ20승7패)와의 격차를 벌렸다. 플레이오프를 위해 갈길 바쁜 우리카드(승점 39ㆍ14승13패)는 3연패에 빠지며 3위 대한항공(승점 41ㆍ13승14패) 추격에 실패했다.
이날의 승부처는 4세트였다. 먼저 2세트를 따내며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는 우리카드가 3세트를 따내면서 승부를 알 수 없게 됐다.
삼성화재는 레오와 함께 좌우 쌍포인 박철우의 공격력이 4세트 들어 살아났다. 박철우는 상대 김시훈의 속공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4세트를 시작했다. 특히 14-13에서 연타성 스파이크 서브가 엔드 라인에 살짝 걸치며 에이스가 됐고 곧바로 강서브로 2연속 에이스를 성공, 16-1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살아나자 주 공격수 레오가 더욱 힘을 냈다. 레오의 시간차와 백어택과의 공격까지 터지며 19-15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의 막판 추격에 21-21 동점을 내줬지만 결국 레오가 잇따라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며 25-23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박철우는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6득점(공격 성공률 60%)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레오도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8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루니와 최홍석이 나란히 19득점을 올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를 3-1(30-28 23-25 25-17 25-21)로 꺾고 정규리그 2위를 확정 지었다. 5연승을 달린 GS칼텍스는 19승8패(승점 54)를 기록, 3위 인삼공사(13승15패ㆍ승점 44)와의 차이를 벌렸다. GS칼텍스 토종 공격수인 한송이와 이소영은 나란히 13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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