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오바마,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만났지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오바마,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만났지만…

입력
2014.03.04 12:36
0 0

6년째 불화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3일 백악관에서 다시 만났다. 서로 비난 수위는 낮췄지만 이전처럼 이견을 확인하고 헤어졌다. 양국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감안, 공개적인 갈등은 노출하지 않으려 했다.

백악관은 회담 후 "두 정상이 양국의 깊은 유대를 확인하고 일련의 안보이슈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했다"고만 언급했다. 그러나 중동 외교를 재가동한 오바마 외교팀으로선 네타냐후 설득에 고민이 커졌다는 평가다. 양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 이란 핵협상에 대한 시각 차가 크다.

네타냐후는 이번에도 오바마를 향해 잽을 날리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이스라엘 국민은 자신들의 지도자가 안보 문제에 타협하길 원하지 않는다"며 "국민은 지도자가 외부의 비난과 압박에 굳게 맞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주도의 이란 핵 협상과 중동평화협상에 대해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는 미국이 마감시한을 4월로 제시한 중동평화협상에 대해 "이스라엘은 제 역할을 하고 있으나 팔레스타인이 그렇지 않아 유감"이라고 화살을 돌렸다. 오바마가 "중동 평화 정착을 위해 이스라엘이 몇 가지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에 대한 응답이다. 미국 언론들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강력히 추진하는 중동평화협상 타결 전망이 희미해졌다고 분석했다.

네타냐후는 양국 관계를 마티니 칵테일에 간접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첩보영화 '007'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가 마티니를 주문하며 말한 '젓지 말고 흔들어라'는 대사를 반대로 인용해 "양국 관계가 휘저어졌지만 흔들리진 않았다 흔들릴 수 없다"고 말했다.

중동 챙기기에 직접 나선 오바마는 지난달 아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을 미국으로 초청한 데 이어 오는 17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백악관에서 만난다. 이달 말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