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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부과학성 부장관 "위안부는 날조"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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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부과학성 부장관 "위안부는 날조" 망언

입력
2014.03.0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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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부과학성 사쿠라다 요시타카(櫻田義孝) 부장관이 3일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 수정을 요구하는 한 집회에서 "나는 거짓말을 하거나 사람을 속이거나 사실 날조하는 걸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라며 "여러분과 생각이 같고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고노담화가 '사실 날조'에 근거했다는 극우들이나 해온 주장을 일본 정부 고위당국자가 공개 장소에서 거침없이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사쿠라다 부장관은 이날 도쿄 헌정기념관에서 우익정당인 일본유신회가 주최한 고노담화 수정을 요구하는 국민대집회에 참석해 "항상 진실은 하나"라며 "너무 솔직히 말하면 물의를 빚어 곤란하지만 여러분과 마음은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위안부 관련 망언을 자주 해온 일본유신회의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 의원 주도로 10명의 국회의원을 포함해 약 500명이 참석했다. 일본유신회 이외 다른 정당 의원으로는 사쿠라다가 유일해 일본유신회쪽도 "놀랐다"는 반응이었다. 사쿠라다는 2020년 도쿄올림픽조직위 부위원장에도 내정됐다.

일본유신회는 집회에서 1993년 고노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과 당시 외무성 당국자들을 국회로 불러 증언을 들어야 한다며 고노담화 수정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4일 기자회견에서 "사쿠라다 부장관에게 전화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다"며 "그는 '정부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사쿠라다 부장관도 이날 "(고노담화를)검증하는 게 좋다고 말한 것일뿐"이라며 꼬리를 내렸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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