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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역에 고도정수처리 수돗물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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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역에 고도정수처리 수돗물 공급된다

입력
2014.03.0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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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서울 전역에 고도정수 처리된 수돗물이 공급된다.

서울시는 2015년까지 4곳의 아리수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추가 설치해 서울 전역에 고도정수 처리된 수돗물을 공급한다고 4일 발표했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기존의 정수처리공정에 오존처리를 더하고, 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과정을 추가한 것으로 조류(藻類) 때문에 생기는 맛과 냄새, 소독부산물 등 미량유기물질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다. 현재는 영등포와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 설치돼 있으며, 서울시에 공급되는 수돗물 380만톤 중 70만톤만 고도정수처리를 거쳤다. 시는 10월까지 강북ㆍ암사, 12월 구의, 내년에 뚝도아리수정수센터에 설치를 완료해 고도정수 수돗물 공급을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가 고도정수처리시설 확충에 나선 것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수질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2011년 11월 수온이 낮을 때도 한강에 조류가 발생하는 등 최근 기후변화로 한강 수계에서도 조류 발생이 빈번해짐에 따라 고도정수 처리의 필요성이 커졌다.

시는 또 원수 및 정수 수질관리를 강화하고 노후 상수도관, 아파트 노후 공용배관 교체에도 나선다.

시는 상수원 및 취수원의 원수 수질 모니터링을 강화해 기존 6개 지점에서 시행하던 수질검사를 남한강 복포리ㆍ신원리, 북한강 삼봉리ㆍ진종리 등 팔당호 유입 지점까지 늘려 총 10개 지점으로 확대한다. 또 신종 미량물질 실태조사를 강화하기 위해 취수장과 정수센터의 수질조사 항목을 기존 124개에서 130개로 늘렸다.

아울러 시는 2018년까지 관 내부에 녹이 발생한 노후 상수도관 467km를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1994년 4월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 476단지 총 27만 가구의 노후 옥내 공용배관도 2018년까지 교체할 예정이다. 시는 고용배관 교체를 장려하기 위해 세대당 최대 20만원이었던 노후 공용배관 교체공사 지원금을 올해부터 25만원으로 늘리고, 공용배관과 세대배관을 모두 교체하면 최대 80만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고층 아파트는 옥상 물탱크를 없애고 직결급수 방식을 시범 도입한다. SH공사에서 시공한 15층 높이의 송파구 아파트 5개 동과 16~18층 높이의 동대문구 아파트 3개 동이 대상이다. 직결급수 방식은 흐르는 물을 바로 제공하기 때문에 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남원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최고 품질의 아리수를 생산 공급해 수돗물에 대한 서울 시민들의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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