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우리 아이 금융 첫걸음, 펀드·예금·보험 뭘 들까
알림

우리 아이 금융 첫걸음, 펀드·예금·보험 뭘 들까

입력
2014.03.04 11:40
0 0

● 경제 교육 교과서 어린이 펀드은행 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증여세 사전 신고 체크 필요● 원금 걱정없는 어린이 예·적금금리 2~3%P 더 주고다양한 부가서비스 장점● 위험 대비 어린이보험생애 주기별 적합 상품 선택보장 범위 꼼꼼히 살펴야

자녀 조기 경제교육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자녀의 경제관념을 바로 세워주는 것이 미래를 위한 진정한 선물이라는 판단에서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아이들에게 금융상품을 가입해 주는 것이 첫 걸음이라고 조언한다.

어린이펀드는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경제교육 교과서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출시돼 있는 어린이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는 총 56개다. 장기투자 상품으로, 저평가 가치주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꾸려져 있다. 펀드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운용사에서는 어린이 펀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경제교육 프로그램(경제캠프)을 운영한다. 어린이용으로 쉽게 풀어 쓴 운용보고서를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자녀들이 주식과 채권이 무엇인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경제 상황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어린이 펀드는 단지 경제교육 효과 만이 아니라 은행 적금과 비교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신한BNPP의 '엄마사랑어린이 적립식1호펀드'는 3년 수익률이 11.66%이고, 신영의 '주니어경제박사증권투자신탁'은 10.90%다. 물론 주식형 펀드의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성과가 검증된 펀드 위주로 선택하는 게 좋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국내주식형 어린이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을 보면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17.55%)와 가장 낮은 펀드'동양자녀사랑'(-5.32%)의 수익률 격차는 20%포인트가 넘는다.

어린이펀드에 가입할 때는 증여세를 사전 신고해야 하는 지를 꼭 따져봐야 한다. 현행법상 부모가 만 20세 미만 자녀에게는 1,500만원, 성년 자녀에게는 3,000만원까지 주더라도 증여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하지만 펀드 평가금액이 불어나 이를 넘길 경우, 무신고 가산세 20%와 불성실 신고 가산세(연 10.95%)를 추가로 내야 한다. 펀드 상품을 고를 때 설정액 규모도 따져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규모가 작은 펀드의 경우 전담운영인력을 따로 두지 않아 수익률 관리가 잘 안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최소 50억원 이상은 돼야 믿을 수 있다는 게 공통된 조언이다.

원금손실이 싫다면 어린이 예ㆍ적금을 활용하면 된다. 대다수 시중은행은 어린이예ㆍ적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어린이 예ㆍ적금은 일반 통장에 비해 많게는 2~3%포인트까지 더 많은 금리를 제공하고, 부가서비스도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어린이 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는 '신난다 후토스 어린이 적금'(NH농협)이나, 어린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아가사랑 토마스 적금'(우리은행) 등이 있다. 'KB주니어Star통장ㆍ적금ㆍ체크카드' 시리즈(국민은행)는 어린이 금융상품의 스테디셀러로 통한다.

어린이보험도 하나쯤은 가입해 두는 게 좋은데, 아이들의 생애 주기별로 적합한 상품을 찾아봐야 한다. 우선 선천적 질병이나 출산 때 생길 수 있는 위험 등을 보장받을 수 있는 태아보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자녀가 독립할 때까지 종합보장을 받게 하려면 최소한 25세 이후까지 보장기간을 최대한 길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일부 태아보험은 만기가 최대 100세인 경우도 있다. 45세 이후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어린이연금보험도 있다. 자녀의 노후를 위한 연금은 물론 교육비, 결혼비, 주택마련자금 등 자녀의 성장에 따른 단계별 필요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특약을 통해 재해나 상해에 따른 경제적 손해도 보장 받을 수 있다.

어린이보험은 가입할 때 보장범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잔병치레가 잦고,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수술을 받거나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다. 따라서 아토피ㆍ천식 같은 질환은 물론 학교 앞 스쿨존 교통사고 등에도 폭넓게 혜택을 볼 수 있는 상품이 좋다. 만기환급형과 순수보장형이 있는데, 상품별 장단점을 따져본 뒤 선택해야 한다. 보장기간을 길게 잡고 보장금액도 크게 설정하고 싶다면 생명보험사 상품을,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손해보험사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