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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문태영 형제 우승ㆍMVP 달린 숙명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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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문태영 형제 우승ㆍMVP 달린 숙명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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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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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로야구는 정규시즌 최종일에 2~4위가 결정됐다. 내용도 극적이었다. 플레이오프 직행에 가장 유리해 보였던 넥센이 최하위 한화에 덜미를 잡혔고, LG는 두산에 역전승을 거두며 각본 없는 드라마가 완성됐다.

올 시즌 프로농구도 이보다 더 극적일 수는 없다. 1, 2위 간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사실상 우승 팀이 가려질뿐더러 피를 나눈 형제가 적으로 만났다.

프로농구 역대로 가장 뜨거운 선두 경쟁이 펼쳐진 이번 시즌의 하이라이트는 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선두 울산 모비스(39승13패)와 2위 창원 LG(38승14패)의 맞대결이다. 모비스가 승리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고, LG가 5점 차 이상으로 이기면 창단 첫 우승에 근접한다.

두 팀의 주포이자 형제인 문태종(39ㆍLG)과 문태영(36ㆍ모비스)의 손 끝에서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보통 정규리그 우승 팀에서 MVP가 배출된 점을 감안하면 둘에게는 팀 우승과 개인 영예라는 두 마리 토끼가 걸린 한 판이다.

문태영의 친정 팀이 LG라는 점도 흥미롭다. 문태영은 지난 2009~10시즌 LG 유니폼을 입고 국내 프로농구에 연착륙했다. 당시 전태풍(부산 KT)과 이승준(원주 동부)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지만 득점 능력을 서서히 드러내며 간판 슈터로 자리매김했다. 그 시즌에 평균 21.9점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LG에서 3시즌을 마치고 규정에 따라 다시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를 거친 문태영은 지난 시즌 모비스로 이적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앞장섰고, 이번 시즌에도 평균 14.5점을 기록 중이다.

형인 문태종은 2010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인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고, 3시즌간 활약한 뒤 이번 시즌 동생이 몸 담았던 LG로 옮겼다. 올해 우리 나이로 40세가 돼 체력적인 면에 의문 부호가 달렸으나 평균 13.3점으로 여전한 해결사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과 MVP 등극은 문태영과 문태종 모두에게 짜릿한 첫 경험이다. 7일에는 잠시 잊어야 할 ‘혈육’이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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