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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경쟁력 우리가 이끈다 <6> 부산 기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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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경쟁력 우리가 이끈다 <6> 부산 기장군

입력
2014.03.0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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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환경과 경제가 어우러진 녹색성장 추구

‘야구명예의 전당’ 새 명물 부상… 젊은 도시, 부산인구증가의 핵심

인구 13만명의 소규모 도&#8729;농 복합지역으로 부산의 유일한 군(郡) 지역인 기장군. 그런 기장군의 발전상이 예사롭지 않다. 전국 최초 3년 연속 생산성 대상 수상, 4년 연속 재정분석 우수기관 선정 등 굵직한 외부 평가는 기초자치단체 중 전국 최고 수준이다. 여기다 교통&#8729;교육&#8729;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각종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정관면을 비롯한 도시 전체가 웅비의 나래를 활짝 펼치고 있다.

▦야구의 도시로 부상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는 야구인과 팬들에게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부산시가 '한국 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 실시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 건물은 한국 야구 100년, 한국 프로야구 30년을 기념해 설립이 추진됐다.

이날 주인공은 부산 기장군이었다. 당초 입지 선정을 놓고 서울, 경기와 치열하게 경쟁했던 부산시는 ‘야구 도시’라는 점과 ‘기장군의 탄탄한 인프라’로 정면승부를 걸었다. 오규석 군수는 관계자 설득을 위해 수 차례 KBO를 방문하는 열정을 보였다. 오 군수는 기장은 사계절 내내 야구를 하기 좋은 온난한 기후를 가져 일본 및 동남아 야구팀의 겨울철 전지훈련이 가능하다는 점, 야구와 피서가 동시에 가능한 천혜 자연환경과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등 다양한 교통인프라 구축을 강하게 각인시켰다.

그 결과 KBO는 지난해 4월 제2차 이사회에서 부산 기장군을 명예의 전당 건립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같은 해 8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협약으로 사업은 급물살을 탔다. 기장군은 일광면 동백리 일대 부지를 제공하고 부산시가 명예의 전당을 조성한 뒤 KBO가 전시자료 등을 확보해 운영을 맡는 형식이다. 야구 명예의 전당은 지상 3층, 전체 면적 3,300㎡ 규모로 다목적홀, 해외자료실, 아마관, 프로관, 야구 강의실, 대회의실, 옥상정원 등으로 구성된다. 기장군은 명예의 전당 주변 19만 6,515㎡ 부지에 사회인 야구장 4면, 리틀 야구장과 소프트볼장 2면, 야구 체험관, 실내 야구 연습장 등으로 구성된 야구 테마파크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730여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430여명으로 추산된다.

▦젊은 도시 정관면

부산에서 가장 젊은 지역은 단연 기장군 정관면이다. 올해 1월 기준 통계청 자료를 보면 정관면에 거주하는 주민의 평균 나이는 32.7세로 부산시내 210개 읍ㆍ면ㆍ동 중 가장 나이가 젊다. 평균 나이가 가장 많은 부산 강서구 가락동(50.3세)보다 무려 17세나 차이가 난다. 정관신도시 개발로 인해 젊은층 인구의 유입이 많았던 게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정관면에는 인구가 가파르게 유입되고 있다. 안전행정부의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 달 간 정관면의 인구는 2,712명 증가해 전국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신생아 수는 9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신도시 조성초기인 지난 2008년 5,000여명에 불과하던 면 인구는 현재 10배 가량 뛴 5만4,200여명에 이른다.

김종천 정관면장은 "교육 및 교통 인프라가 뛰어나 젊은층이 많이 유입되고 있고, 군민 중심의 다양한 정책 개발 등이 자연스러운 도시 발전을 가져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녹색성장 도시

기장군은 다음달 일광면 이천리에서 '해조류 육종·융합연구센터' 착공식을 개최한다. 군에 따르면 이 연구센터는 기장 미역과 기장 다시마를 보존하는 한편 기장 해역에 적합한 해조류를 개발하기 위해 종묘 생산과 양식은 물론 유통까지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상 3층 규모로 종묘 연구센터(1854㎡)와 종묘 배양동(1992㎡)으로 구성된다. 151억 원을 들여 연구실, 종묘 배양실, 동결 보존실, 해양수산아카데미관 등 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아울러 군내 친환경농산물급식센터는 60개 부산지역 초등학교에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95개교로 확대해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부산의 명물 ‘동래파전’의 주 재료인 일광쪽파의 명품화를 위해 올해 지리적 표시제를 신청 등록할 계획이다.

기장군은 또 지난 2011년부터 군민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를 통한 해양에너지 산업과 멸치, 미역 다시마의 명품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기장군 연안바다 4,781㏊를 대상으로 ‘바다 밑 도시계획수립 기본계획용역’도 추진 중이다. 해저지형 및 생물생태 등을 면밀히 조사해 해역특성에 적합한 개발용도지구를 설정하여 해양이용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오 군수는 “기장군 지역개발의 원칙과 방향은 환경과 경제가 잘 조화된 고도의 녹색성장”이라며 “산과 바다를 모두 갖추고 있는 청정지역 군에 걸맞게 친환경 농ㆍ수산물을 가꾸고 이를 명품화하는 사업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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