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새해 아침을 맞이한 날로부터 어언 3개월로 접어 들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지난 2개월을 돌아보며 참으로 짧은 세월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어떤 이는 지루한 세월이었다고 말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는 역술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1년중 가장 바쁜 시기였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어느 귀한 분으로 인해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었던 자아를 되돌아보게 해준 중대한 계기도 있었다. 본 칼럼을 빌어 다시금 그 분께 깊은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독자 여러분들은 새해를 맞이하여 과연 어떤 각오를 가졌는지 궁금하다. 어떤 분은 올해는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고 했을 것이고, 어떤 분은 자식들이 보다 더 잘 되었으면 했을 것이고, 어떤 분은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졌을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바램의 한 가운데에는 '행운' 이라는 키워드 즉, 올해는 운이 좋았으면 하는 마음들이 공통적으로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올해 저의 운이 좀 어떠한가요? 지난 몇 년간 워낙 힘들었는데 제발 올해는 운이 좋아져서 지금의 이 마음고생 좀 안했으면 하는데 만약 운이 좋지 않다면 부적이건 무엇이건 다 했으면 합니다"
어느 절박한 상담자의 넋두리에서 알 수 있듯, 현재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이전의 그 고통이 다시 오는 것이 가장 두려운 법이다. 그래서, 그 고통을 피해가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들 수 있다.
이 경우, 필자는 가급적 '부적'보다는 종교성을 가지고 많은 시간을 기도에 할애 하라고 말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분명 부적도 효험이 있지만 기도의 효험이 훨씬 강하게 나타났음을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 필자가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역술인의 시간' 칼럼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도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해 왔다. 기도는 인간과 신(神)이 서로 소통하는 시간이므로 아무리 그 중요성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다만, 기도가 운의 흐름을 완전히 바꿀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필자는 그렇지 않다고 단호히 말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다음달에 교통사고가 나는 운(運)이 있을 경우, 그 사람이 역술인이나 무속인을 통해 그 상황을 미리 인지하게 되어 그때부터 열심히 기도를 드려 그 상황을 피해가려고 할 때 실제 현실에서의 결과는 대체로 아래 두 가지 상황으로 나타난다.
첫번째 경우는, 교통사고가 크게 났다. 맞은편에서 오던 차가 중앙선을 넘어와 들이받는 바람에 차도 크게 부서졌고 당사자도 입원했다. 그러나, 그 사건을 계기로 보험금과 적지 않은 금액의 합의금도 받았고, 마침 교통사고 가해자가 큰 회사의 임원이었는데 사고 당시 어려운 와중에도 그 사람을 구해준 인연이 생겨 새로운 좋은 거래처를 확보한 사례가 있었다.
두번째 경우는, 교통사고가 크게 났다. 맞은편에서 오던 차가 중앙선을 넘어와 들이받는 바람에 차도 크게 부서졌고 당사자도 입원했다. 그러나, 비가 내리는 야간에다가 인적이 드문 국도였는데 사고 후 가해자가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가해자, 피해자 모두 블랙박스가 없었고, 목격자도 없었으며 사고 후 두 대의 차량 모두 중앙선에 걸쳐 있는 모습이었기에 가해자의 주장에 대해 반박할 근거가 약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이 사람은 피해자 임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로 몰려 큰 어려움을 겪게 된 사례가 있었다.
즉, 둘 다 똑같이 운이 나빠 교통사고가 났기는 하나, 그 이후의 결과는 확연히 다른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경우, 이분법적(二分法的)으로 기도와 종교생활을 많이 하는 사람은 전자의 경우요, 그렇지 않다면 후자의 경우라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필자가 본 경험으로는 기도와 종교생활을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는 액이 미치기는 해도 향후의 결과가 비교적 흐뭇한 상황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었다.
따라서, 마가 끼지 않게 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기도이며, 그에 더해서 자신이 믿는 종교의 신이나 조상에 대한 제사를 함께 한다면 더욱 길(吉)하다 할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마가 끼이게 하는 행동들도 있다. 마가 끼이게 되면 의외의 경우를 만나 될 일이 되지 않고, 만사가 거북하며, 생활 속에서 기쁨은 점점 사라져간다.
필자는 마가 끼이게 하는 1순위를 '흡연'으로 보고 있다.
영적으로 수행이 된 사람이라면 이미 보았을 것인데 마가 끼인 사람을 보면 그 모습 주위에 검은색 연기와 같은 것들이 뭉쳐서 떠 다니는 것을 보게 된다. 이는, 담배 연기와 비슷한 모양인데 그 연기 자체가 마치 타르와 같아서 끈적끈적한 느낌도 받게 되고 몸에 달라 붙으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담배 역시 마찬가지인데 담배 피는 사람의 곁을 지나치기만 해도 담배 냄새가 몸에 베어 있어 아무리 향수를 뿌린다 하더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그 냄새가 드러난다. 아울러, 담배는 가장 음(陰)적인 존재인지라 그만큼 끈질기게 달라붙어 있는 습성이 강하기에 금연 과정 역시 너무나 어렵다.
따라서, 운의 흐름을 볼 때 담배를 처음 배운 싯점을 '운의 쇠락이 시작되는 때' 로 보며, 담배를 피고 있는 시기에는 마가 자주 끼이는 상황이 발생되니 아무리 운이 성대하게 오더라도 실속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담배를 끊는 싯점을 '쇠락한 운은 끝나고 상승운이 시작되는 때'로 보면 된다.
누구나 나에게 '행운'이 따르기를 바란다. 그래서, 종교성이 있는 분들은 기도 생활과 더불어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에서 행하라는 선한 행동을 실천하려고도 한다. 하지만, 현재 흡연을 하고 있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흡연을 하고 있는 사람이 아무리 기도를 열심히 하고 제사를 잘 모신다 하여도 결정적인 경우에서는 마가 끼이게 되어 있다. 아니, 오히려 마가 더 끼는 사례를 많이 본다. 이는 맑은 물이 조그마한 오염물질에 의해 더 빨리 더러워 지는 것과 같다.
정리하자면, 종교생활 하거나, 열심히 기도 하거나, 선업을 쌓는 것 등, 그 모든 것이 다 중요하나 먼저 내 몸을 담배 연기로 오염 시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운을 바꿔 평생을 행복하게 살고 싶나?
그렇다면 지금부터 당장 금연 하시길 바라며 금연 시점으로부터 짧으면 6개월, 길면 1년 이내부터 운은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한다.
역술인 부경(赴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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