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오프라인 캐릭터사업에 진출한다.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인 '카카오프렌즈'를 상품화해, 일본의 헬로키티나 미국의 디즈니 같은 우리나라 간판 캐릭터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카카오톡 운영사인 카카오는 올 상반기 중으로 국내 한 대형 유통업체와 제휴를 맺고 오프라인에서는 처음으로 팝업 스토어를 열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이 팝업 스토어에서는 카카오톡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 7종을 각종 팬시, 완구, 생활용품에 적용해서 판매할 계획이다. 또 카카오는 올해 2분기 내로 카카오프렌즈 라이센싱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제조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이를 위한 사업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직접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체험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친밀도를 높여가기 위해 오프라인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라며 "모바일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를 일본의 헬로키티나 미국의 디즈니 캐릭터 같은 국가대표 캐릭터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프렌즈는 2012년 카카오톡 채팅방 속 이모티콘으로 처음 등장했다. 당시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기법의 이모티콘이 속속 등장하면서 인기를 모았지만, 카카오프렌즈는 동영상의 정지화면 같은 '스티커'를 선보이며 차별화해 오히려 인기를 모았다. 특히 카카오프렌즈는 7가지 캐릭터별로 다양한 성격과 개성을 부여해 사용자들이 누구나 하나쯤은 자신의 성향에 맞는 캐릭터를 골라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의 인기가 높아지자 지난해 4월 시범적으로 '무지', '어피치' 등 4개의 캐릭터를 1,020여개의 인형으로 제작해 카카오톡 서비스 중 '선물하기'를 통해 선보였는데, 무지 캐릭터가 판매 7시간 만에 품절되는 등 높은 호응을 보였다. 이어 6월 2차 판매에서도 휴대폰 케이스, 연필꽂이, 쿠션 등 더 많은 종류의 캐릭터 상품을 선보였지만 하루만에 모두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는 기존 캐릭터들과 다르게 다양한 감정 표현과 상황연출이 그대로 살아 있는 캐릭터"라며 "해외 카카오톡 사용자들에게도 인기 있는 국가대표 캐릭터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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