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차에 넣는 기름을 끓여 팔다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차에 넣는 기름을 끓여 팔다니

입력
2014.03.03 12:44
0 0

기름을 끓이는 방법으로 양을 늘려 판매한 양심불량 주유소가 대구에서 적발됐다. 기름은 온도가 상승하면 부피가 늘어나기 때문에 같은 양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 기준온도(15도)보다 낮으면 소비자가 득을 볼 수 있지만 높으면 그 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특수 보일러로 유류저장탱크 안의 경유를 가열, 부피를 팽창시켜 주유하는 방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석유사업법위반 등)로 경북 경산시 진량읍 K주유소 대표 문모(35)씨와 대구 수성구 사월동 달구벌대로 B주유소 대표 김모(46)씨 등 5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경유 43만ℓ를 기준온도인 15도에서 30도로 2배나 높여 판매해 1,000여만원, 문씨는 21만ℓ를 판매해 4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주유소 한 켠에 특수 보일러를 설치, 유류저장탱크에서 뽑아 올린 경유를 75도까지 끓인 뒤 다시 저장탱크에 넣는 방법으로 기름 온도를 높였다.

수성구 사월동의 B주유소는 할인주유소를 표방하며 바로 맞은편 유명브랜드 주유소와 경쟁하다 수익성이 악화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기름 온도를 판매하는 것은 주유소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보일러 설치 전문업자가 따로 있다는 첩보에 따라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