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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우크라 당사자들 서로 이해를" 국제사회에도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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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우크라 당사자들 서로 이해를" 국제사회에도 지지 호소

입력
2014.03.0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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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2일 우크라이나 사태를 대화로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 광장을 내려다보는 바티칸 교황궁 창문에서 신도와 청중들에게 "미묘한 상황을 맞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우크라이나의 모든 당사자가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극복하고 나라의 미래를 함께 건설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전했다. 교황은 "국제사회가 대화와 평화를 위한 계획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교황이 지난달 24일 자신이 묵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산타마르타의 아침 예배 중 설교에서 신약성서 가운데'야고보의 편지'를 들어 "여러분은 무엇 때문에 서로 싸우고 분쟁을 일으킵니까"는 질문을 던진 것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교황은 "올해는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년"이라며 "전쟁에서 많은 사람이 숨졌고 우리들은 그 대전을 추모하지만 지금도 작은 전쟁이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어린 시절에 카인이 아벨을 살해했다는 성서의 이야기를 듣고 충격 받았던 기억이 난다"며 "하지만 지금 우리들은 전쟁이나 분쟁에서 많은 사람이 희생돼도 더 이상 아무런 감정도 생기지 않게 됐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이어 "전쟁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고 물은 뒤 "전쟁이나 적개심은 시장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이라며 "지나친 욕망, 증오, 질투 등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야고보가 지적한 대로 전쟁은 여러분의 지체 안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욕정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고보의 편지' 제4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여러분은 무엇 때문에 서로 싸우고 분쟁을 일으킵니까? 여러분의 지체 안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욕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까? 여러분은 욕심을 내다가 얻지 못하면 살인을 하고 남을 시기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면 싸우고 분쟁을 일으킵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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