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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융캉 당적 박탈… 동생도 비리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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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융캉 당적 박탈… 동생도 비리 조사 중"

입력
2014.03.0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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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의 아들뿐 아니라 동생도 이미 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저우 전 상무위원이 당적을 박탈당했다는 문서도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다.

베이징(北京)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신경보(新京報)는 2일 저우빈(周濱ㆍ42)의 숙부인 저우위안칭(周元靑ㆍ66) 전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 후이산(惠山)구 국토국 부국장 부부가 지난해 12월 부패 혐의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저우 전 부국장은 석유 관련 이권에도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저우빈을 저우 전 상무위원의 아들로, 저우 전 부국장을 저우 전 상무위원의 동생으로 명시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이를 암시했다. 저우빈은 이미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저우 전 상무위원이 출당 조치됐다는 내용의 통지문도 최근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보쉰(博迅) 등 일부 인터넷 매체는 이 통지문이 당 간부들에게만 전달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홍콩의 유력지 명보(明報)는 통지문의 문장에 허점이 많은 점을 들어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뤄신화(呂新華)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우융캉 관련 보도가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사실상 이 문제에서는 나도 언론보도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있다"며 "누구든 당 기율과 국법을 어겼다면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우융캉의 사건을 중국 정부 당국자가 공식 석상에서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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