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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피가 말라도… 배구 팬들은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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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피가 말라도… 배구 팬들은 즐거워

입력
2014.03.0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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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정말 좋아하실지 모르겠지만 감독은 정말 피가 마릅니다."

유례 없는 막판 순위 경쟁에 배구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 있는 감독들과 구단 관계자들은 속이 새카맣게 타 들어 가고 있다.

가장 치열한 것은 남자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벌이고 있는 선두 싸움이다. 3일 현재 나란히 승점 59(21승6패), 승점 58(20승7패)을 기록 중인 두 팀의 경쟁은 맞대결이 펼쳐지는 9일이 되야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가는 추격자 입장인 현대캐피탈도 매 경기 승리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팬들은 기쁘겠지만 순위 다툼이 굉장히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라며 "일단 (삼성화재와)맞대결보다 다른 팀들에 발목 잡히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슬아슬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도 입장은 마찬가지다. 현대캐피탈과의 5라운드 경기 전에 열리는 6일 우리카드전에서 승점 3을 따내도 쉽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즌 막판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나올지 모르는 부상도 주의해야 한다.

여기에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기 위해 대한항공과 우리카드가 경쟁하고 있다. 대한항공(승점 41)과 우리카드(승점 39)는 각각 최근 2연패로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준플레이오프가 열릴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로배구는 3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만 남자부에 한해 3위와 4위의 승점이 3점 차 이내면 단판 대결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의 경기 결과에 촉각을 세울 수 밖에 없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매 경기 피 말리는 접전에 잠도 잘 못 이룰 정도"라고 압박감을 표현했다.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에서는 3위 싸움이 치열하다. 3위 KGC인삼공사(승점 44ㆍ13승14패)가 유리한 가운데 1경기 덜 치른 도로공사(승점 36ㆍ12승14패)가 추격하고 있다. 인삼공사가 플레이오프까지 매직넘버 5를 남겨둔 가운데 도로공사는 무조건 남은 경기를 다 이기고 상대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서남원 도로공사 감독은 "매 경기, 매 세트가 우리에겐 결승전이다"라며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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