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석교초등학교가 제13회 일구회기 전국초등학교 야구 대회에서 우승했다.
석교초는 2일 군산월명야구장에서 막을 내린 이번 대회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인천 동막초를 6-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군산상고 야구 선수 출신 모임인 일구회가 유소년 야구 발전에 힘쓰고자 개최한 올해 대회에는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10개 팀이 조별리그를 거쳐 토너먼트 결선까지 4일간 열전을 벌였다.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석교초 정현우가 받았고, 최우수투수상 역시 석교초 이지우가 영예를 안았다. 또 이희준 석교초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동막초 장재식은 홈런상과 타점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김은섭 일구회장은 “4일간 10개 팀으로 경기를 진행한 것은 약간 아쉽지만 앞으로 2~4개 팀 정도를 늘려 더 의미 있는 대회로 만들고 싶다”며 “대회를 준비하고 대회 기간 동안 고생한 일구회 회원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참가 팀 감독님들도 공식 대회처럼 임해준 모습에 흐뭇하고 감사했다. 일구회 대회가 동문들의 열정과 의욕으로 공식 전국대회에 버금가는 대회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군산상고 야구선수 출신으로 군산 야구 발전에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이성일 전라북도의회 의원은 “침체된 군산 야구가 일구회 대회를 계기로 다시 살아나기를 바란다”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모두가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구회는 2002년부터 현직 야구 지도자는 물론 사회인 야구인, 회사원, 자영업자 등으로 구성된 회원들이 메인 스폰서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도 야구 발전을 위해 하나로 똘똘 뭉쳐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는 중이다.
‘역전의 명수’ 타이틀을 내세운 군산은 지난해 군산상고가 봉황대기와 전국체전을 휩쓸며 오랜 시간 침체기를 겪었던 지역 야구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 결과 군산시민, 야구 관계자의 많은 관심 속에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지섭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