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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GTX 조기 착공 무산에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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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GTX 조기 착공 무산에 '부글'

입력
2014.03.0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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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서울 청량리를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조기 착공이 무산되자 인천 민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송도~청량리 GTX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천 공약 중 하나인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및 접근성 제고'의 핵심사업이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 고양 킨텍스~서울 삼성역(36.4㎞)과 경기 의정부~군포 금정역(45.8㎞) 송도~청량리(48.7㎞) GTX 3개 노선 가운데 킨텍스∼삼성역 노선이 먼저 건설된다.

킨텍스~삼성역 노선만이 기획재정부 등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비율이 1.33으로 1이 넘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의정부~금정역과 송도∼청량리 노선은 경제성이 각각 0.66, 0.33으로 낮았다. 송도~청량리 노선은 강남권 연결이 어렵고 경인선 등과 노선이 중복돼 수요 확보가 쉽지 않다고 판단됐다. 이 3개 노선 건설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총 11조8,000억원이다.

국토부는 올해 킨텍스~삼성역 노선 기본계획 수립에 나서고 나머지 2개 노선에 대해선 노선 변경 등 사업계획을 보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3개 노선을 모두 추진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지만 송도~청량리 노선의 경우 사업계획 보완에만 1년여가 소요될 전망이라 조기 착공을 바랐던 인천시와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킨텍스~삼성역 노선이 2017년 착공해 2022년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나머지 노선은 빨라야 2019~2020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현 송도국제도시총연합회 대외협력국장은 "송도~청량리 노선 조기 추진을 이명박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도 약속했지만 후순위로 밀려 실망하거나 이미 물 건너 간 사업이라고 단정짓는 주민들이 많다"며 "빠른 사업계획 보완과 착공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송도에는 녹색기후기금(GCF)사무국 등 국제기구, 기업, 대학 등이 들어서 있지만 서울 도심까지 진입하는 대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실정"이라며 "인천공항, 인천항과의 연계 등 향후 기대가치가 충분한 점을 앞세워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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