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이 미국의 세 미술관을 순회하는 '한국의 보물들-조선시대의 예술과 문화'전시를 2일 필라델피아미술관에서 시작했다. 이곳 전시가 5월 26일 끝나면 로스앤젤레스미술관(6월 29일~9월 28일), 휴스턴미술관(11월 2일~2015년 1월 11일)으로 옮겨 전시한다.
조선시대 사회와 문화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국보와 보물 9건 15점을 비롯해 다양한 유물 300여점이 선보인다. 조선과 대한제국에서 왕실과 사대부, 민간층이 향유한 그림, 서예, 도자기, 가구, 칠공예, 금속공예, 조각, 복식을 망라했다. 조선왕실 의궤나 화엄사 괘불 등 해외에 선보인 적이 없는 것들도 포함됐다.
조선 왕실의 미술과 문화, 조선의 사회, 유교와 제례문화, 조선 불교의 지속과 변천, 근대의 조선 등 다섯 가지 주제로 전시를 구성했다. 예컨대 '조선의 사회' 편은 가구부터 장신구까지 사대부와 여성이 쓰던 생활용품과 즐기던 미술품으로 그 시대의 삶과 감각, 관념 세계를 보여준다. '근대의 조선' 편은 '조용한 아침의 나라'로 불리던 조선과 서양의 역동적인 만남을 조선 후기와 대한제국 시기의 문화ㆍ예술품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재 해외 전시는 앞서 지난달 23일 끝난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신라특별전과 9월로 예정된 한중일 교류전을 합쳐 모두 3건이다.
오미환 선임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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