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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에 편입 이후 한족과 갈등… 분리독립 위해 테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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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에 편입 이후 한족과 갈등… 분리독립 위해 테러 계속

입력
2014.03.0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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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여명의 사상자를 낸 1일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 기차역 광장의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중국으로부터 분리 독립 운동을 벌이고 있는 위구르인들의 테러일 가능성이 높아지며 중국과 위구르의 갈등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사실 중국 서북부의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는 중앙 정부와 위구르인들의 무장 충돌이 끊이지 않으며 '중국의 화약고'로 불린다. 몽골 고원과 중앙아시아 일대의 투르크계 유목 민족인 위구르인들은 한 때 위구르제국을 세우고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키면서 번성했다. 그러나 청나라 건륭제 때 중국으로 편입됐고 이후 줄곧 무장 독립 운동을 벌여 오고 있다. 정치ㆍ경제권을 모두 한족에게 빼앗긴 데다가 수니파 이슬람교를 믿는 터라 문화적인 이질감도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1944년 중국이 혼란스러울 때엔 동(東)투르키스탄공화국을 선포한 적도 있다. 그러나 5년 뒤 다시 중국과 병합됐고 이후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 등 일부 강경파를 중심으로 분리 독립을 위한 테러와 폭력도 불사하고 있다. 2009년 7월에도 우루무치에서는 한족과 위구르인들의 충돌로 무려 197명이 숨지기도 했다.

민족간 갈등의 배경엔 위구르인들의 고유 문화 고사 위기감도 자리잡고 있다. 한족의 신장위구르자치구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1949년 6.7%에 불과했던 한족 비율은 최근 절반 안팎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중국으로서는 면적이 전 국토의 6분의1이나 되고, 석유 매장량도 3분의 1에 달하며, 천연가스 매장량 역시 1위인 신장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위구르인 분리독립 사건 일지

▲2007년 1월 중국 공안,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 훈련기지 급습, 18명 사살

▲2008년 8월 신장위구르자치구 카스에서 무장경찰 향해 수류탄 투척, 17명 사망

▲2009년 7월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분리독립 요구 시위, 197명 사망

▲2010년 8월 신장위구르자치구 아커쑤에서 폭발성 물질을 실은 삼륜차 인파 돌진, 21명 사상

▲2011년 8월 신장위구르자치구 카스에서 연쇄 흉기 테러, 19명 사망

▲2013년 6월 신장위구르자치구 투루판지구 루커친진 관공서 습격, 35명 사망

10월 베이징 톈안먼에서 위구르인 일가족 차량 돌진, 5명 사망.

▲2014년 1월 신장위구르자치구 아커쑤에서 경찰 공격, 12명 사망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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