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사후 활용 차원에서 동계스포츠 전문 선수촌이 추진된다.
강원도는 평창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지구에 연면적 2만1,000㎡ 규모의 선수촌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태릉과 충북 진천과 달리 스키 등 설상(雪上) 종목 육성을 위한 전문 훈련센터를 만들자는 것이 강원도의 구상이다.
평창 선수촌은 체육관과 체력단련장, 의과학 시설, 선수회관 등으로 구성되며 육성 종목은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등이다. 도는 선수촌 건립에 1,400억 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태릉의 경우 선수촌 인근에 조선 왕릉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추가 시설확충도 어려운 만큼 동계스포츠 선수 육성을 위한 별도의 시설이 필요하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회, 대한체육회에 '국립 평창 선수촌'조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평창 선수촌은 단지 계획으로만 그칠 가능성이 여전하다.
정부가 동계올림픽 경기장에만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체육회는 2017년까지 진천선수촌 인근에 3,300여 억 원을 들여 2단계 확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두 개의 체육시설을 지원하기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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