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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 로프웨이 유치 "삼세판이면 가닥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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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 로프웨이 유치 "삼세판이면 가닥날까"

입력
2014.03.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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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 로프웨이(케이블카) 유치를 위한 세 번째 도전이 시작됐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설악산 대청봉 인근 4곳을 로프웨이 후보지를 대상으로 적합도를 조사해 이 달안에 노선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강원도는 2012년과 지난해 오색에서 대청봉을 잇는 케이블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경제성 문제와 산림훼손 문제를 들어 불허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양양군은 환경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각계 전문가 15명으로 이뤄진 '오색 삭도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다음달 용역보고서를 발주해 경제성 분석과 자연영향평가를 실시한 뒤 11월 환경부에 로프웨이 사업을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오색 케이블카는 속초와 양양 등 설악권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강원도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94%가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 설악산 보호에 로프웨이가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것과 설악권 관광 활성화에 대한 여론 확산이 자리 잡고 있는 결과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환경ㆍ경제적 측면에서 모두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탓이다.

환경단체는 오색케이블카로 인해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서식지가 파괴되는 등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면 강원도와 양양군은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기존 등산로 훼손이 오히려 줄어든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정부는 어느 한쪽의 손을 선뜻 들어주기가 쉽지 않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동계올림픽이 그랬듯이 강원도는 '3'이라는 숫자와 인연이 깊은 것 같다"며 "설악권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오색 로프웨이가 꼭 이뤄질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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