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방송 채널CGV가 4년 연속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독점 생중계한다. 채널CGV는 3일 오전 10시(한국시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영화평론가 이동진과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의 진행으로 방영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주목 받는 부문은 작품상이다. 올해도 뛰어난 작품들이 후보에 올라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9개의 작품상 후보 중 '아메리칸 허슬' '그래비티' '노예 12년'의 삼파전이 예상된다. '아메리칸 허슬'과 '그래비티'는 총 10개 부문으로 최다 노미네이트됐고 '노예 12년'은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아메리칸 허슬'은 희대의 범죄소탕작전을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에게 스카우트된 사기꾼들의 이야기로 크리스천 베일, 에이미 애덤스, 제니퍼 로렌스 등이 열연했다. '그래비티'는 우주 재난을 그린 영화로 배우 산드라 불록의 연기가 압권이다. 흑인 음악가가 노예로 12년을 살았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노예 12년'은 스티브 맥퀸 감독의 작품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흑인 감독이 감독상이나 작품상을 수상한 적이 없어 그가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될지도 관심거리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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