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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물길… 포항운하 역사적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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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물길… 포항운하 역사적 개통

입력
2014.03.0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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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과정에 끊긴 물길이 40여년 만에 하나로 이어졌다. 포항시가 도심재생프로젝트의 하나로 2006년부터 추진해 온 포항운하 건설공사가 8년 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포항시는 지난 1일 포항운하 현장에서 박승호 포항시장과 유관기관 관계자, 시민, 관광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일군 100주년 기념 및 3.1절 기념행사와 함께 포항운하 준공식을 했다. 포항시가 2012년 운하공사에 착수한 지 1년 10개월, 지난해 11월 통수식 이후 4개월 만이다.

준공식에는 해군 6전단이 5색 연막을 내뿜으며 축하비행을 했고, 해병대 쾌속선과 용선, 파워보트, 크루즈선 등 70여대가 수상 퍼레이드를 펼쳐 장관을 연출했다.

준공식에 앞서 포항운하관에서는 운하건설로 다른 곳으로 이주한 이주민들의 이름을 새겨 고마움을 표시한 ‘이주자의 벽’ 제막식도 가졌다.

포항운하는 1970년대 초 포스코 포항제철소 건설에 따른 매립공사로 형산강 하구에서 동빈내항으로 이어지는 물길이 막힌 것을 다시 잇는 생명의 운하 사업. 매립 후 동빈내항은 민물 유입이 차단되고 외해와 순환이 되지 않아 죽은 강으로 변했으나 지난해 11월 통수식 후 하루 1만5,000톤의 형산강물이 다시 흐르면서 수중 환경이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사라진 물고기와 도심에서 볼 수 없었던 각종 새도 날아 들고 있다. 6,000여그루의 조경수감 심어진 운하주변은 산책로와 자전거길 등 포항 최고의 해양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운하가 시작하는 크루즈 선착장의 홍보관은 운하와 포항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옥상정원의 카페테리아와 전망대 레이저 조명 등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했다.

오전11시부터 오후5시 30분까지 17인승 및 46인승 크루즈선이 선착장에서 죽도시장까지, 또 선착장에서 송도해수욕장을 돌아 오는 2개 코스를 쉼 없이 운행한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영일군의 100년 역사를 통해 우리 포항이 발전을 거듭했던 것처럼 포항운하의 열린 물길을 따라 제2의 영일만 기적으로 철강도시에서 해양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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