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골프 황제’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승 경쟁이 뜨겁다. 로리 매킬로이(25ㆍ북아일랜드)는 굳히기를, 타이거 우즈(39ㆍ미국)는 뒤집기를 노린다.
매킬로이는 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600만 달러, 우승 상금 108만달러)에서 사흘 내내 선두를 질주했다.
매킬로이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ㆍ7,14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98타를 적어낸 매킬로이는 2위 러셀 헨리(10언더파 200타ㆍ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3라운드까지 1위를 달린 매킬로이는 2012년 9월 BMW 챔피언십 이후 1년6개월 만에 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매킬로이는 지난 시즌에는 PGA 투어와 유럽 투어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고 작년 12월 호주 투어인 호주오픈에서 우승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우즈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2라운드까지 부진했던 우즈는 모처럼 맹타를 휘두르며 중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우즈는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5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전날 공동 66위에서 공동 1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 시즌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유럽 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이어 세 번째 대회에 출전 중인 우즈는 올 해 치른 10개 라운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61타를 친 이후 PGA 투어 대회에서 기록한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퍼팅 수를 23개로 막을 정도로 신들린 퍼팅을 자랑한 우즈는 “어제보다 공이 잘 맞았고 퍼트도 비교적 잘 된 편이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바람이 변수”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위창수(42ㆍ테일러메이드)가 2언더파 208타 공동 42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은 1언더파 209타 공동 55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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