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은 왜 생길까? 왜 15세를 주목해야 하나?
EBS 이 3일부터 5부작 ‘교육혁명 15세에 주목하라’를 방송한다.
15세는 사춘기의 정점으로 꼽히는 나이. 의지에서 벗어난 감정기복과 제어할 수 없는 충동적인 감정, 그리고 자기중심적인 사고까지 겹치면 ‘중2병’에 빠지게 된다.
15세 청소년이 중2병에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청소년기에 뇌 구조가 바뀌고,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호르몬에 균형이 깨진다. 그만큼 15세는 모든 면에서 취약하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의 가능성은 무한해진다”고 설명한다. 아동기에 인격이 결정된다면 열다섯 살 청소년기에 인생이 결정된다는 뜻이다. 뇌와 심리 구조가 바뀌는 격변이 시기에 어떤 교육,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30년이 달라진다.
청소년기 뇌는 생애 두 번째 가지치기를 시작한다. 익숙하게 사용해왔던 시냅스를 남기고, 필요 없는 시냅스는 제거한다. 이때 좋은 교육과 양육이 제공되면 뇌 구조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긴다. 그러나 중학교 2학년쯤 되면 학교와 부모에게 반항할 때다.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하지 못하면 질풍노도의 시기에 중2병에 시달릴 수 있다.
경희대 연구팀이 전국 16개 시도 중학생 2,171명을 대상으로 인성지수를 심증 조사(2013년 9월)한 결과 인성이 괜찮은 학생(21.3%)보다 인성이 미흡한 학생(45.6%)이 두 배 이상 많았다. 학교 폭력과 가출 빈도도 고교생보다 중학생에게서 더 빈번했다. 기초교육 중심인 초등학교와 입시교육 위주의 고등학교 사이에서 중학교 교육은 주목조차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제작진은 서울 공진중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2시간씩 인성교육을 시행했다. 문화와 예술, 체육을 위주로 15세 중학생에게 자아와 관계, 이성, 진로에 관해 생각하고 이야기하게 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은 15세 중학생에게 인성 교육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 ‘교육혁명 15세에 주목하라’ 제1부 왜 15세인가?는 3일 밤 9시 50분에 방송한다.
@hksp..kr
이상준기자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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