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수도권을 겨냥한 북한의 장사정포를 타격하기 위해 차기 전술 유도무기를 개발하고 기존 자주포의 사거리를 늘리는 사업이 추진된다.
방위사업청은 28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사업추진 기본계획을 승인했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북한의 장사정포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격하는 미사일인 차기 전술 유도무기를 2017년까지 전력화하기로 했다. 북한은 주로 산 뒤쪽 동굴진지에 장사정포(장거리 공격용 포)를 배치, 밖으로 나와 발사한 뒤 다시 동굴 안으로 숨기는 방식으로 우리 군의 방어망을 교란해왔다. 장사정포는 개전 한 시간 만에 수도권 전력의 30% 이상을 궤멸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유사시 최대의 위협요인이다. 군 관계자는 "차기 전술 유도무기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북한의 장사정포를 타격하기 때문에 개전 초기 우리측 피해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이와 함께 K-9, K-55 개량 자주포에서 운용 중인 탄약보다 사거리가 길고 성능이 우수한 155㎜ 사거리 연장탄을 개발하는 사업도 채택했다.
방사청은 또 육군의 낡은 공격헬기를 대체하는 소형 무장헬기의 국내 개발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소형무장헬기는 소형민수헬기 개발과 연계된 정부투자 사업으로 3월 입찰공고, 5월 제안서 평가를 거쳐 6월에 체계개발 주관업체가 선정될 예정이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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