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니체 집필 장소 답사로 본 삶과 사상좋은 유럽인 니체 / 데이비드 패럴 크렐ㆍ도널드 L. 베이츠 지음
방랑자였던 철학자 니체는 장소에 유독 민감했다. 스위스의 호숫가부터 지중해의 높은 산까지 그가 본 풍경과 마셨던 공기가 저술에 스며 있다. 철학교수와 사진작가가 공동 작업한 이 책은 니체의 집필 장소를 답사해 그의 삶과 사상을 이해하는, 회화적 전기다. 집필 장소가 그의 사상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장소의 느낌을 전하는 빼어난 사진들이 글로는 알 수 없는 것들을 전해준다. 제목의 '좋은'이라는 수사는 윤리적 판단과 무관하다. 니체는 독일인이지만 자신을 유럽인으로 생각하며 새로운 유럽을 희망했다는 의미로 썼다. 박우정 옮김. 글항아리ㆍ476쪽ㆍ2만8,000원
세계적 좌파 이론가 16명의 고민과 고백좌파로 살다 / 뉴레프트리뷰ㆍ프랜시스 멀헌 엮음
좌파 저널 뉴레프트리뷰가 좌파 이론가 16인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고민과 고백을 들려준다. 으로 맑스주의의 새 방향을 제시한 죄르지 루카치를 비롯해 '프라하의 봄'으로 대표되는 체코슬로바키아의 사회주의 개혁운동을 주도한 이르시 펠리칸, 맑스주의 철학의 재정립을 시도한 장 폴 사르트르, 중국의 좌파가 어떻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지 보여주는 왕후이, 세계체제론의 시각으로 자본주의의 기원과 변화를 추적한 조반니 아리기 등이 지난 100년 동안 전세계에서 일어난 좌파의 지적 활동을 파악하게 해준다. 유강은 옮김ㆍ사계절ㆍ672쪽ㆍ3만5,000원
수중고고학으로 읽는 미지의 세계 역사해저 보물선에 숨겨진 놀라운 세계사/ 랜달 사사키 지음
수중고고학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세계 역사를 읽어내는 책이다. 높은 산소와 염분 농도 덕분에 수중유적 대부분은 부패가 진행되지 않아 한 시대의 문화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래서 수중유물은 일종의 '타임캡슐'이다. 저자는 영국 해군 최초의 군함 '메리 로즈호' 등 유명 폐선들에 갇혀있던 유물과 유적을 끄집어내 그 곁에 함께 묻힌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세계의 바다에는 아직 300만 척의 보물선이 잠들어 있다"며 누구라도 보물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외치는 저자의 말이 바다의 모험을 꿈꾸는 독자들을 설레게 한다. 홍성민 옮김ㆍ공명ㆍ232쪽ㆍ1만3,000원
광복군 출신 윤재현의 자전적 기록 등 모아어느 독립운동가의 조국 / 윤재현 지음ㆍ김현주 엮음
광복군 출신 윤재현의 책 세 권을 하나로 모았다. 그 중 는 열강의 간섭과 좌우 대립 등 해방 직후의 대혼란기에 임시정부에 대한 편견에 대응하기 위해 쓴 임시정부 소개서다. 는 1943년 10월 학병으로 끌려갔다가 탈출해 광복군간부훈련반과 임시정부가 있던 중경에 합류하기까지 73일에 걸친 2,400㎞의 대장정 과정을 모은 자전적 기록이다. 은 1930년대 중반 함북 회령의 겨울풍경으로 시작하는 소설로 좋은 시절에 태어났더라면 행복했을 연인, 부부, 친구, 가족의 이야기를 모았다. 나남ㆍ592쪽ㆍ3만5,000원
남북한 후유증 없는 평화통일은 가능한가한반도 통일연방국가 연구 / 최양근 지음
한반도는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극단적인 갈등을 경험했다. 1972년 7ㆍ4공동성명, 2000년 6ㆍ15공동선언 등 분단 극복을 위한 노력도 있었지만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같은 사건으로 갈등이 계속됐다. 한국평화연구학회 이사로 있는 저자가 후유증 없는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쓴 학술서다. 남북한 통일방안과 남북한 헌법, 각국의 통합 과정 등을 분석했다. 저자는 국가 형태로 연방제, 국가의 성격으로 국가-당체제, 국가 이념으로 자유와 평등의 조화, 헌법의 기본원리로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주의 및 법치주의를 제안한다. 선인ㆍ477쪽ㆍ3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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