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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3월 1일] '제2의 지구' 찾기

입력
2014.02.2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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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가 혜성이나 운석 등에 실려 태양계 내에서 생존하고 있다는 이른바 '범종설(汎種說)'은 오래 전부터 과학자들을 사로잡았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낙시고라스가 처음 제기했고, 이론적 체계를 갖춘 것은 19세기 과학자들에 의해서였다. 지난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팀은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구에서 원시생명이 탄생한 35억년 전부터 소행성 충돌로 지구에서 수많은 암석이 튕겨나갔으며, 이중 태양으로부터 생명체를 보호받을 수 있는 지름 3m이상 암석만 수십만 개에 달했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과학자들은 이런 가능성을 바탕으로 태양계 내 행성과 위성에서 유기물질, 액체 등 생명체 흔적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

■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태양계 내 위성으로 대표적인 것이 토성의 위성 타이탄과 엔셀라두스,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 등이다. 타이탄은 태양계 내에서 지구를 제외하고 표면에 액체가 있는 유일한 천체다. 액체는 지구처럼 물이 아닌 메탄과 에탄으로 이뤄졌다. 엔셀라두스에선 마치 간헐천처럼 표면에서 얼음이 분출돼 우주로 수백㎞씩 치솟는 광경이 토성 탐사선에 의해 촬영됐다.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는 표면이 얼음으로 덮여있고 그 아래 액체 상태의 바다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외계 생명체를 찾기 위한 시도는 '케플러 계획'으로 발전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2009년 독일 천문학자인 요하네스 케플러의 이름을 딴 우주망원경을 로켓에 실어 우주로 발사했다. 6,400억 원의 비용이 들어간 우주망원경은 태양 궤도를 돌면서 4년간 행성 탐사를 하다 지난해 고장으로 활동을 멈췄다.

■ 나사가 2009년부터 2년간 우주망원경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태양계 밖의 행성 715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알려진 행성이 1,000여 개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2011년 이후 수집된 자료 분석이 완료되면 3,500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에 발견된 행성 가운데 4개는 지구처럼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2의 지구를 찾으려는 인류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이충재 논설위원 c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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