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한중일 여자바둑단체전 황룡사배서 한국팀이 여류국수 김혜민의 3연승에 힘입어 1라운드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2년 연속 우승 전망을 밝게 했다.
지난달 22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에서 열린 제4회 황룡사배 1라운드 최종국(7국)에서 한국의 세 번째 주자로 나선 김혜민이 일본의 오쿠다 아야를 물리치고 3연승을 거두며 1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이번 대회에서 초반에는 중국이 강세를 보였다. 대회 첫 날 선봉으로 나선 쑹롱후이가 한국의 이민진에게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2, 3국에서 요시다 미카와 이슬아를 차례로 물리치고 3연승,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쑹롱후이는 4국에서 일본의 2장 후지사와 리나에게 뜻밖의 일격을 당해 다행히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이때부터 한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세 번째 선수로 나선 김혜민이 5국에서 후지사와 리나를 이겨 팀에 첫 승리를 선사하며 잔뜩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혜민은 이어 6국과 7국에서 중국의 루자와 일본의 오쿠다를 제쳐 이번 대회 최고 수훈선수가 됐다.
1차 대회를 마친 현재 한국(김혜민, 박지은, 최정)과 중국(왕천싱, 위즈잉, 차오요우인)이 똑같이 3명씩 살아남았고 일본은 셰이민과 오사와 나루미, 두 명 밖에 남지 않았다.
4월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인 2라운드 첫 경기(8국)에 계속 출전하는 김혜민의 다음 상대는 중국의 차오요우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룡사배는 2011년과 2012년에 주최국 중국이 우승했지만 지난해에는 선봉으로 나선 김채영의 4연승과 최정의 막판 3연승에 힘입어 주장 박지은이 출전하지 않고도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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