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8일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검증할 조사팀을 정부내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정권이 일본 정부와 군의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부정해 군 위안부 문제의 진상을 호도하려는 보수 우익세력의 움직임에 발맞춰 사실상 고노담화 무력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통신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 답변을 통해 "정부 안에 완전히 비밀을 유지하면서 (고노담화에 대한)검토팀을 만들어 한번 더 (경위를)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993년 고노담화 작성시 일본 정부가 한국측과 사전에 담화 문안을 조정했는지에 대해 "그 부분은 어떤 형태로 됐는지 확실히 검증해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스가 장관은 조사팀 검토 결과 고노담화를 대신할 새로운 담화를 낼 가능성에 대해서도 "어떻게 할지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노담화 준비를 위해 일본 정부가 실시한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 16명의 증언 청취 내용 검증과 관련해서도 "극히 어려운 일이지만 비밀을 유지하면서 한번 더 확인(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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