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통신기술(ICT)업체 최고경영진(CEO)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진화된 서비스를 강조했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은 26일(현지시간) MWC의 '빅 데이터의 힘'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넥스트 커머스'시대를 선언했다. 서 사장은 "비즈니스에 빅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고객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 넥스트 커머스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넥스트 커머스 시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 상거래가 유기적으로 연동돼 하나의 시장을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서 사장은 "고객과 사업자간 거래는 물론이고 거래 전후의 상호 소통도 모바일을 통해 쉽고 편하게 끊임없이 이뤄지는 것이 넥스트 커머스"라며 3,700만 회원을 보유한 OK캐쉬백과 2년 동안 거래액이 8배로 성장한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을 예로 들었다. 서 사장은 "상거래의 진화가 빠르게 이뤄지는 만큼 빅데이터로 혁신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이날 MWC에 들려 삼성전자 LG전자 퀄컴 화웨이 인텔 등 세계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전시관을 둘러본 뒤 '사람 중심의 가치창출'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로 어떤 가치를 창출하는 지가 중요하다"며 "모든 기기에 인터넷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과 다양하게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등이 제공하는 연결성으로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내는 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모든 것이 통신으로 연결되는 사회의 가치는 인간에게 감성, 공유, 참여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데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것을 미리 파악하고 만들어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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